'국내파' 감독 하마평에 K리그팬 '부글'…"최강희·신태용 사례 잊었나"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국내파 감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축구 팬들이 "최강희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사례를 잊었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22일 K리그1 울산 HD의 서포터즈 '처용전사' 측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KFA의 K리그 현역 감독 대표팀 감독 선임 결정 관련 성명문을 게재했다.
'봉동 이장' 최강희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전북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기에 팬들은 그가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한 소녀팬은 "최강희 감독님 국가대표 감독 되지 마세요", "최강희 감독님 돌아오세요", "우리 팀에 계속 있으면 안 돼요?", "감독님 왜 떠나셨어요?"라는 내용의 일기를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급작스럽게 대표팀을 이끌게 된 최 감독은 부임 초반부터 월드컵 최종 예선 기간인 2013년 6월까지만 대표팀을 맡고 이후에 전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을 이끌 적임자로 언급됐으나, 그가 슈틸리케호 초반 수석 코치를 맡았기 때문에 선수단을 빨리 파악할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2017년 7월 부임한 신 감독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결과를 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는 독일전 2-0 승리를 거두며 '카잔의 기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으나, 결국 감독직을 내려놔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언급되고 있는 인물에는 홍 감독을 비롯해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감독 모두 당장 다음 주 주말 K리그1 개막전을 치러야 하며, 울산과 서울 모두 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팀들이다. 감독의 이탈에 팬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팬들의 반발과 무관하게 홍 감독 혹은 김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하는 것은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KFA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따르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구단의 장은 KFA의 요청에 응해야 한다.
이에 축구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KFA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따르면 일부 축구 팬들은 "내가 본 협회 중 최악", "K리그가 봉이냐", "토사구팽할 땐 언제고" 등의 문구와 함께 KFA에 근조화환을 보냈다.
축구 대표팀은 당장 오는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5일 뒤에는 태국에서 4차전이 예정돼 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홍명보 방패 삼아 책임회피하지 마" K리그팬 분노의 쓴소리 - 머니투데이
- '황정음과 이혼' 남편 이영돈 불륜설 등 추측 난무…'이 사진'에 힌트 있다? - 머니투데이
- 한혜진, 전직 판사 앞에서 분노한 사연…"판새란 말도 있어" - 머니투데이
- 이효정 "남편, 들킨 불륜녀만 17명…오빠 둘 조현병, 부모는 치매" - 머니투데이
- '결혼 8년차' 나르샤 "쇼윈도 부부 됐다…이혼 계획? 아직 없어" - 머니투데이
- 껴안고 죽은 폼페이 일가족 화석?…2000년만에 밝혀진 진실 - 머니투데이
- 서동주, 경매로 산 집 알고보니…"7~8년 후 재개발" 겹경사 - 머니투데이
- "외벌이 띠동갑 남편, 딴여자 생겨"…6년간 '월말 부부', 아내의 고민 - 머니투데이
- 코스피 떨어지고, 코스닥만 올랐다…대장주 알테오젠 15% 껑충 - 머니투데이
- '1억 빚투' 이영숙, 재산 없다?…"토지 압류당하자 딸에 증여" 꼼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