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영입 효과+어린 선수들 성장 더해진 하나원큐, 창단 첫 PO 진출 성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2.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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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과 마주했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원큐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썸을 71-67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하나원큐는 10승 18패를 기록, 5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7승 20패)를 제치고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하며 PO행 티켓을 따냈다.

2012년 창단된 하나원큐가 PO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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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과 마주했다.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원큐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썸을 71-67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탈출한 하나원큐는 10승 18패를 기록, 5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7승 20패)를 제치고 정규리그 4위를 확정하며 PO행 티켓을 따냈다.

창단 첫 PO 진출에 성공한 하나원큐, 사진=WKBL 제공
올 시즌 하나원큐의 선전을 이끈 김정은. 사진=WKBL 제공
2012년 창단된 하나원큐가 PO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원큐는 2015-2016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첼시 리 사태’로 인해 무효 처리됐다. 당시 첼시 리는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며 혼혈 선수 자격으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으나, 특별귀화 심사 과정에서 서류를 위·변조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후 하나원큐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2020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됐고 PO도 열리지 못했다.

그렇게 ‘약 팀’의 대명사였던 하나원큐. 그러나 이들은 올 시즌 들어 한층 성장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역시 베테랑 김정은의 영입 효과가 꼽힌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2017년까지 이 팀에서만 뛰었다. 이어 그는 2017-2018시즌부터 아산 우리은행 우리 WON으로 이적해 6시즌 동안 활약하며 우리은행의 세 차례 정상 정복을 도왔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하나원큐는 이런 김정은을 2년 2억5000만 원의 조건에 다시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에이징 커브’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나, 젊은 선수들 위주였던 하나원큐는 베테랑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이적한 김정은은 큰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WKBL 제공
그리고 김정은은 하나원큐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팀 전체적으로 퍼져있는 패배 의식을 지웠고, 중요한 순간마다 투혼을 발휘하며 후배들의 투지를 살렸다.

시즌 도중 만났던 김도완 감독은 “코트 안에서 (김)정은이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신)지현이나 (양)인영이에게 쓴소리도 할 줄 알고, 좋은 이야기나 칭찬도 한다. (상승세에) 김정은이 중심 역할을 해주는게 제일 큰 것 같다”며 “팀 미팅이나 피드백, 다음게임을 어떻게 준비할 지를 알아서 다 하더라.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힘이 여기서 나오지 않나 싶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개인 성적 역시 평균 10.7득점 5.3리바운드로 수준급이다.

김정은이 팀의 중심을 잡자 젊은 선수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 주 득점원이었던 신지현-양인영이 건재한 가운데 정예림과 김시온, 박소희가 새로운 옵션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하나원큐와 맞붙은 상대팀 사령탑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나원큐가 확실히 달라졌다. 예전 같았으면 쉽게 포기할 상황인데도 끝까지 따라붙는 힘이 생겼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한편 하나원큐가 4위를 굳히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PO 대진도 확정됐다. 하나원큐는 4강 PO에서 정규시즌 1위 청주 KB스타즈(25승 3패)와 격돌한다. 2위 우리은행(21승 6패)은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5승 13패)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일전을 가진다. 또한 올 시즌 4강 PO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진 기존 방식과는 달리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챔피언결정전은 똑같이 5전 3선승제다.

하나원큐는 PO에서도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사진=WKBL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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