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운동권 대부' 함운경 전략공천...정청래와 '운동권 매치'

조성은 2024. 2.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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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함 회장 출마에 따라 '운동권 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함 회장은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정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 데 헌신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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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환 "함운경, 운동권 정치 해악 해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여의도=조성은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함 회장 출마에 따라 '운동권 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 운동권 특원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함 회장은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정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 데 헌신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함 회장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위해서 굉장히 여러 활동 하신 분이다. 물론 저는 그분이 했던 민주화 운동 중에서의 과격성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저는 주목해야되는 부분은 정청래 의원과 함 회장 비교하면 진짜 운동권으로서의 청구서를 시민사회와 정치 국민들에게 들이밀 수 있었던 사람은 정청래보단 함 회장이 훨씬 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함 회장은 횟집하고 살았고 정청래는 그걸 계속 울궈먹으면서 정치를 자기들 것인냥 주고받는 중심되고 있다. 저희가 함 회장과 함께 마포을에서도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마포을은 앞서 참여연대 출신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출마를 준비했으나 사천논란 등으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함 회장은 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핵심세력으로,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일으켜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전향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만들고 운동권 비판에 앞장서 왔다. 2022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정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이 취소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적절하고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정은 9명의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공관위는 이들 모두 재검토해 재의결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의 재논의 요청에 대해 "도덕성 부분에 관해 비대위에서 좀 더 높은 기준을 바라보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공관위는 지역구에 집중하며 후보를 빨리 선정해 선거운동을 빨리할 수 있도록 급한 마음이 있었다. 비대위에서 그런 부분을 짚어주신 것은 굉장히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앞서 단수공천 결정에 대해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고 1년 반 넘게 검찰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수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비대위 또는 최고위는 공관위와 다른 고려를 할 수 있고 선거 전체나 당에 여러 방향에 대한 다른 고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결정된 이후에 그러한 것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지에 대해서 여러 상황들을 살펴서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가 그 의견 존중해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관위의 단수추천·우선추천은 비대위 또는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다른 의견 내는 것 자체가 당이 건강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심사 결과는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TK 25개 지역구 중 8곳이 공관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정 위원장은 "대부분이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초에 (결정이) 거의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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