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을에 운동권 전향 '함운경' 전략공천…정청래 자객 투입(종합)

박기범 기자 한상희 기자 박기현 기자 2024. 2. 23.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으로 현재는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으로 운동권 출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운동권 청산' 선거전에 나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대위 '의결 보류' 김현아 고양정 단수공천 취소…"재논의"
이날까지 185개 공천심사 마쳐…단수 102·경선 74· 우선추천 9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2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서울 마포을에 운동권 출신으로 현재는 전향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 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으로 운동권 출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운동권 청산' 선거전에 나선 것이다.

공관위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검토를 요구한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에 대한 단수 추천을 취소하고 재논의를 하기로 이날 의결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공천관리위원회 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함 회장에 대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해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데 헌신하고 계신 인물"이라며 "서울 마포을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이다. 서울대 물리학과 82학번으로, 1985년 '민족통일·민주 쟁취·민주 해방 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다 투옥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괴담'을 비판했고, '운동권 정치세력'을 겨냥한 학술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는 등 민주당 운동권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함 회장의 전략공천은 한동훈 위원장의 '운동권 청산론'과 맞닿아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 지역에 '한동훈 비대위'에서 운동권 청산을 상징하는 김경율 비대위원의 출마를 검토했다. 하지만, 사천 논란이 제기됐고 결국 김 비대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공관위는 전날 비대위가 단수 추천 의결을 보류하고 재논의를 요청한 경기 고양정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전날 비대위에서는 김 전 의원에 대해 "사법적 판결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류를 결정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김 전 의원은 앞서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3개월을 받았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이 저희(공관위)의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비대위 의견을 존중해 공관위에서 새롭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 신청한 분들을 두고 다시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지역 경선 후보자 1명이 불법 선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실이 확인돼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까지 185개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끝냈다. 단수 추천은 102곳, 경선은 74곳, 우선추천은 9곳이다.

pkb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