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인터뷰] '우리 주장 손흥민' 베르너 "독일어로 말 걸어 준 고마운 사람"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열어가려 하는 티모 베르너가 주장이자 동료가 된 손흥민에게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타임과 독점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을 같은 팀에 두는 것이 상대를 만나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르너는 "손흥민 같은 선수는 상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 항상 득점을 만들어내고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경험 덕분에 독일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나에게 좋은 건 손흥민과 독일어로 대화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전에 내가 들었던 것과 이미 알고 있던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고, 모두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그는 정말 착하다. 모두를 도와주려고 하고,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를 만나자마자 곧장 와서 독일어로 말을 걸어줬다. 덕분에 모두에게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함께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독일 출신 베르너는 VfB슈투트가르트 유스팀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2013-14시즌 슈투트가르트와 프로 계약을 맺고 분데스리가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세 시즌을 소화한 베르너는 2016-17시즌엔 라이프치히RB로 이적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19-20시즌엔 34경기 28골로 로베트로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르며 유럽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이후 2020-21시즌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벗고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한 베르너는 첼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지난 시즌 다시 독일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하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14경기에 출전한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02골 4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그 유스팀에서 성장한 뒤 2010-11시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3-14시즌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옮겨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2015-16시즌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통산 135경기 41골 10도움을 쌓았다.
토트넘 홋스퍼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담겼다.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관계자로부터 "미키 판 더 펜이 독일에 있을 때 상대해봤겠다"라는 말에 "그렇다"고 답한 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그리고 손흥민도 같이 뛰었다"며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꽤 오래 있지 않았나"라고 돌아봤다.
스포타임과 인터뷰에서 베르너는 손흥민과 분데스리가에서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묻는 말에 "우리가 나이가 더 들었다는 것? 그게 첫 번째다. 우린 더 이상 그때 만큼 어리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는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과 정말 좋은 경쟁을 펼쳤던 게 기억이 난다. 그는 당시 레버쿠젠에 있었고, 나는 라이프치히 그리고 슈투트가르트에서였다. 정말 좋은 경기들을 펼쳤고, 그는 정말 좋은 선수였다. 손흥민의 능력 그리고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활약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를 다시 만나 함께 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독일어도 하는 만큼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수월했다. 결국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고, 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베르너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진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 왕성한 활동량으로 압박에도 특화되어 있는 공격수로 손꼽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압박하고 공격진 포지션을 고정시키지 않는 비교적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베르너가 합류했을 때 기대감이 컸다. 영국 TBR풋볼은 "베르너가 갖고 있는 스피드와 공이 없을 때 활동량을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첼시 시절 잦은 '빅찬스미스'를 저지르며 혹평받았던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 후엔 골 대신 도움을 노리는 경기 방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축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이에 대해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뒤 "나도 골을 넣고 싶지만 (득점은) 더 이상 내 경기의 주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팬이나 감독에 관한 것이 아닐 수 있다"며 "나 자신에 관한 것일 수 있다. 내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는지 기록을 보면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어시스트와 낮은 위치에서 움직임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나도 골을 넣고 싶지만 (득점은) 더이상 내 경기의 주요 부분이 아니다. 특히 이런 종류의 전술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사람이 내가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토트넘에선 우리가 갖고 있는 전술과 감독이 원하는 방식으로 골을 넣는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더라도 어시스트 등으로 팀에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다. 오늘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간을 주기 위해 낮은 위치부터 올라가고 어시스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타임으로부터 해당 질문에 대한 배경을 묻자 "특별한 건 없었다. 감독님은 내 능력을 믿어주신다. 내가 자유롭게 움직임을 가져가길 원한다고도 말씀해 주셨다. 물론 나 역시 토트넘의 전술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아직은 100%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선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의 일원으로서, 토트넘의 축구를 펼치고, 이 구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정말로 기쁘다. 선수단 전체와 감독님, 코칭스태프까지 모두가 내가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고, 팀의 일원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르너가 토트넘에 입단할 떄 런던 라이벌 첼시 출신이라는 점에서 일부 토트넘 팬들에게 반감을 샀다. 하지만 베르너에게 토트넘은 '고향' 같은 팀이다.
베르너는 런던이 그리웠느냐는 질문에 "정말 많았다. 우선은 강아지와 산책을 하던 공원들이 그리웠다. 이곳의 공원들은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메이페어 쪽의 식당들도 그리웠다. 그곳의 식당들은 모두 굉장하다. 또 밤 문화나 외식을 하고 하던 것들이 모두 그리웠다. 특히나 라이프치히는 그런 문화가 없는 편이다. 그렇기에 이곳에 다시 돌아와, 밖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토트넘이라는 팀에 대해선 "토트넘이라는 팀은 밖에서 봐도 굉장한 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팀에 와서 나를 조금 놀라게 했던 건 이곳의 모든 것들이 새것이라는 점이었다. 토트넘의 경기장은 정말 엄청나다. 세계 최고의 구장 중 하나라고 본다. 훈련장 역시 믿을 수 없이 좋은데, 규모가 정말 굉장하다. 우리 선수단을 봐도, 정말 멋진 감독님이 계시고, 훌륭한 선수들이 가득하다. 어떤 팀을 만나도 상대할 수 있는 팀이다. 이곳에서 뛸 수 있어서, 또 함께 할 수 있어서, 이렇게 멋진 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
이외에도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새로운 등번호 16번을 달게 된 것, 그리고 토트넘에서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트넘 16번' 베르너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스포티비 나우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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