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도전’ 이상민 vs ‘여성과학자’ 황정아…대전 유성을 각축[총선핫플]

최일 기자 2024. 2. 23. 10: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총선 대전 7개 선거구 중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인 유성을에선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상민 국회의원(66)과 정치 신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46)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난달 8일 황 책임연구원은 민주당에 총선 인재 6호로 영입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사당" 민주 떠나 국힘 입당 李 ‘바람이냐, 역풍이냐’
민주 40대 영입 인재 黃 전략공천…과학기술계 대표성 부각
이상민 국회의원(왼쪽)과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 대전 7개 선거구 중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인 유성을에선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이상민 국회의원(66)과 정치 신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46)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내걸고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떠난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난달 8일 황 책임연구원은 민주당에 총선 인재 6호로 영입됐다. 이달 17일 이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나흘 후 황 책임연구원이 전략공천을 받으며 오는 4월 10일 둘의 운명 같은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4년 17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후 20년간 의정활동을 한 이 의원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0전 11기 끝에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가진 60대 변호사이고, 같은 세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황 책임연구원은 40대 여성과학자(KAIST 물리학 박사)로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뚜렷한 대비가 된다.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이 의원과 정치권에 막 입문한 황 책임연구원의 대결은 세대·성 대결, 법조인과 과학자, 기득권과 신진 간 대결 양상을 띤다.

이 의원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김소연 후보와 대결한 데 이어 또다시 여성후보와 맞붙게 됐다. 황 책임연구원으로선 ‘대전 최초 여성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의미도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이상민 의원 입당식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News1 구윤성 기자

유성구가 분구되기 전 3선(17~19대), ‘갑’과 ‘을’로 나눠진 후 신도심인 을(乙)에서 재선(20~21대)을 하며 20년 의정홛동을 해온 이 의원으로선 자유선진당을 떠난 지 12년만에 다시 보수정당의 품에 안겨 여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 의원은 4년 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충청권에 기반한 지역정당이자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1년 말 변화와 쇄신을 위한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자유선진당과 결별을 선언하고 민주통합당으로 복당한 그는 이듬해 19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고, 2016년 20대 총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연거푸 당선되며 5선 의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22대 총선 영입 인재 6호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가운데)이 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영입식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 장경태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자당의 험지를 굳건하게 지켜온 이 의원의 입당이 인접 지역으로까지 ‘여풍(與風)’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민주당은 ‘철새 정치인’에 대한 역풍이 거셀 것이란 정반대의 예상을 내놓고 있다.

40여일 뒤 '민주당 텃밭'으로 불려온 유성을 유권자들이 6선 후 국회의장 도전 의지를 밝힌 이 의원을 재신임하는 표심을 드러낼지, 아니면 보수정당을 선택한 그를 심판하고 정부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맞서 과학기술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황 책임연구원의 손을 들어줄지에 이목이 쏠린다.

choi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