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화 컴백한 코리안 몬스터, 인연 깊은 ‘절친’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 맞출까
“(류현진이) 오면 저야 매우 좋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지난 1월 만났던 당시 이재원(한화 이글스)의 말이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약 1개월 뒤 이뤄졌다.
한화는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이후 2013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손을 잡은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2023시즌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2.32의 평균자책점과 더불어 14승, 163탈삼진을 기록, 아시아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86경기(1055.1이닝) 출전에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류현진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당초 빅리그 잔류 의사가 컸으나, 시장 온도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이런 상황에서 손혁 단장을 비롯한 한화는 류현진에게 꾸준히 진심을 가지고 기다렸고, 그 결과 류현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프로에 입성할 때에도 두 선수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전체 1차 지명의 영광은 이재원에게 돌아갔다. 포수 자원이 필요했던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의 부름을 받은 것. 앞서 말했듯이 류현진은 2차 1라운드 전체 2번이었다.
이재원의 잠재력 폭발이 늦어지자 일각에서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재원 역시 KBO리그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201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그는 2014시즌 1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6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아치를 그렸다. 2017시즌에는 9홈런에 그쳤지만 2018시즌 17홈런, 2019시즌 12홈런을 작렬시키며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2018시즌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부진했다. 2020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185(222타수 41안타) 2홈런 2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021시즌 타율 0.280(271타수 76안타)으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022시즌 타율 0.201(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어 2023시즌에는 27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내 타율 0.091(44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이후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픈 이재원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SSG에 방출을 요구했고 연봉 5000만 원에 한화와 손을 잡았다. 이재원은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되기 전부터 그를 다시 만날 날을 학수고대했다.
지난 1월 만났을 당시 이재원은 류현진에 대해 “학교가 겹치지는 않았지만, (류현진과 알고 지낸지) 정말 오래됐다”며 “오면 저야 매우 좋다. 말할 필요가 없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 팀이 기다리는 만큼 저도 기다리고 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류현진이 이날 한화로 오게 되며 오랜 인연을 가진 두 선수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더 나아가 올 시즌 류현진-이재원이 배터리(투수-포수)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볼 가능성이 충분히 생겼다. 이래저래 볼 거리가 많은 올해 KBO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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