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성환 "하위 20% 비명계 많은 이유,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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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02.22.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에 현역 의원 대상 하위 20% 평가 결과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다수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는 데에 김성환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가 다면평가 시즌이었고 이 대표의 가결을 이끈 이들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의원들에 대한 상대평가는) 의원들이 선수별로 하는 다면평가, 당 기여도에 대해서는 당직자들이 하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지역 활동에는 권리당원과 주민들이 하는 평가가 있는데 이게 다 작년 11~12월에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직전 9월 말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소위 우리 당에 한 서른 분 정도는 가결표를 던졌고 열 분 정도는 기권 무효표를 던졌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 이후에 도대체 누가 가결표를 던졌냐, 이 논쟁이 한참 있던 시기에 의원들이 다면평가를 하고 당직자들도 다면평가를 하고, 그리고 그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들도 여론조사에 응했다"며 "저는 이 요소들이 당시 공직자 평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으로 진행돼 정확히 누가 찬성표를 던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역 주민과 당직자, 동료의원 등이 가결표를 던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당 내 의원에 대한 다면평가 결과는 이 대표 역시 이미 봤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거의 다 이뤄지고 밀봉된다"며 "밀봉된 건 일종의 공관위 위원장과 당대표에게만 전달된다. 그래서 당 대표는 그걸 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 대표 역시 전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동료 의원의 평가를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게 어디까지 가는 게 합법인지 위법인지까지는 제가 모르는데 적어도 당 대표는 그 자료는 한 번 봐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공천 대상자를 소위 친명(친이재명)계 일부 인사들 간 밀실에서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인재위 간사니까 당연히 인재위원장인 당대표랑 상의하지 않았겠냐"면서 "(일부 보도는)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도 있고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도 있는데 이런거 다 무시하고 밀실에서 한다, 이런 의미를 자꾸 풍긴다. 그런 (밀실 공천) 회의는 결단코 없었다"고 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