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던져도 돼? 정우영 빠른 회복세, 초음파 장비 가져온 집도의가 보증한다 "검사 결과 만족"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13일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렸고, 정우영은 15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루라도 일찍이 중요했다. 2024년 시즌을 건강하게 맞이하겠다는 마음이 그만큼 컸다.
정우영은 재활조에 속해 2024년도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입단 동기인 이상영, 1년 선배 손주영 등과 함께 선발대를 꾸려 본진보다 열흘 정도 앞서 미국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따뜻하고 쾌적한 날씨에서 훈련한 덕분인지 재활 속도가 빠르다. LG 염경엽 감독은 21일 정우영의 최근 상태에 대해 "지금 엄청 빠르다. (복귀 시점이)당겨질 것 같다. 오버하지 말라고 했는데 빠르다. 준비를 엄청나게 잘했다"고 얘기했다.
LG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이정용(국군 체육부대)이 입대한 가운데 함덕주가 FA 계약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전반기 이탈이 확정된 상태다. 불펜에 전력 누수가 이렇게 많은데다 정우영도 개막전 참가가 어려웠다. 정우영의 복귀 시점이 당겨진 것은 팀에 분명 호재다. 한편으로는 빠른 재활 속도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우영의 몸 상태는 '집도의'가 직접 문제 없다고 보장했다. 정우영이 수술을 받은 세종정형외과 금정섭 원장이 미국 애리조나까지 찾아왔다. 휴대 가능한 초음파 검사 장비까지 챙겨와 정우영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금정섭 원장은 "요즘엔 갖고 다닐 수 있는 검사 장비들이 있어서 초음파 장비를 가져왔다. 요즘이 선수들 라이브BP하고, 경기 직전 시뮬레이션 단계라고 들어서 이때쯤 불편한 곳이 있으면 체크하거나 조치해주면 효과가 있겠다 싶어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정우영 선수는 수술 후 하프피칭에 들어갈 수 있는 시기인데 한국에 있으면 확인이 안 된다. 상태가 궁금하기도 하고, 문제가 있는지 보려고 왔다"고 사실 병원을 비우고 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한데 와서 현장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선수들이 수술 후 재활해서 투구를 시작하고 복귀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진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깝지는 않다. 도움이 많이 된다. 필드에서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의사들에게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의 수술 내용에 대해서는 "정우영 선수 수술은 팔꿈치 후방 쪽에 뼈끼리 충돌되는 부분이 있었다. 연골이 닳아서 떨어진 부분도 있고, 뼈가 돌출되서 더 자란 부분도 있어서 불편감이 있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닌데 본인이 불편해 하고, 변형의 정도에 비해 불편감이 세게 와서 해당 부위를 정리해주는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금정섭 원장은 또한 "3~4개월 지나면 피칭을 시작할 시기기는 한데, 재활하는 과정에서 공 던지는 방법을 다르게 해서 시작한 것도 있다고 해서 한 번 확인하려고 왔다. 결과는 좋다. 수술 전보다 본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도 많이 좋아졌다. 다른 케이스에 비해 투구가 빨리 시작될 것 같다. 만족하고 돌아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예상보다 빠른 재활 속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금정섭 원장은 "초음파 검사 결과도 괜찮고, 던지는 걸 봐도 그렇다. 수술 후 복귀하는 시기가 통계적으로 웬만큼 정해져 있다. 그런 사례랑 비교했을 때 수월하게 가고 있다고 본다"며 "일반적으로 컨디셔닝 파트에서 변화를 준 것도 있고, 페이스가 빠른 것은 맞다. 페이스가 빠르다는 말이 증상을 무시하고 단계를 올라간다는 말은 아니다.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 단계를 거쳐가고 있어서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정섭 원장은 LG 캠프에서 선수들의 몸을 점검한 뒤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간다. 토미존 수술 권위자 닐 엘라트리체 박사가 있는 조브 클리닉에 방문해 견학할 계획이다. 금정섭 원장은 2019년 조브클리닉에서 연수를 받았다. 그는 "그때 많이 배웠다. 배운대로 적용을 잘 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얘기했다.
한편 정우영은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꾼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뒤,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신청을 놓고 LG와 논의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우석이가 가면서 (정우영에게도) 목표의식이 생겼다. 그런 것도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얘기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그러나 정규시즌 성적은 스스로 만족하기 어려웠다. 60경기에 등판하면서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데뷔 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3.12-2.22-2.64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4.70은 데뷔 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정음, '재결합' 이영돈과 결국 파경 "이혼 소송 중"[전문] - SPOTV NEWS
- '돌싱' 김새롬 "前연인과 재결합 절대 불가...속 문드러진다" - SPOTV NEWS
- "황정음, 홀가분한 표정…화기애애" 이혼 소송·남편 저격 후 '열일 모드'[종합] - SPOTV NEWS
- 르세라핌 허윤진, 속옷 그대로 노출한 '충격' 패션 - SPOTV NEWS
- 한혜진, 하이힐 없이 이 비율 이 각선미? '톱모델'의 위엄 - SPOTV NEWS
- "월수입 240만원→170만원 적금" 양세형, 109억 건물주 이유 있었네[종합] - SPOTV NEWS
- "네가 준비되면 내 정자를 기부할게"…이찬원, 역대급 관종 소개('한끗차이') - SPOTV NEWS
- 최민식 "김고은, '파묘' 팀의 손흥민이자 메시…용감하고 성실해"[인터뷰①] - SPOTV NEWS
- 의대 합격 ‘IQ 140 천재’→토막살인범…안현모 "효자 아들이 어쩌다"('스모킹건') - SPOTV NEWS
- 티모시·젠데이아, 유재석 만났다…초고속 접선 '유퀴즈' 현장 공개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