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의 DNA 가지고 정신 계승해야”...학전 소극장, 33년 만에 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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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극장의 대명사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한다.
학전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전블루 소극장이 2024년 3월 15일 문을 닫는다"며 "학전이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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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의 이름도 중요하지만 학전의 DNA를 가지고 그 정신을 계승해가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국내 소극장의 대명사 학전이 33년 만에 폐관한다. 학전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학전블루 소극장이 2024년 3월 15일 문을 닫는다"며 "학전이 주최하는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와 33팀의 가수, 학전 배우들이 마련한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김민기 대표는 "모두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학전 되살리기’를 주도했던 가수 박학기는 22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형님(김민기 대표)도 여러 생각을 많이 하셨고 (학전의) 이름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으시다. 장사 잘 되는 가게면 몰라도 무조건 손실 보는 가게를 맡아서 하라는 것은 짐을 쥐어주는 것으로 보시는 듯하다"며 "후배들은 형님의 뜻을 따를 뿐이다. 학전의 이름도 중요하지만 학전의 DNA를 가지고 그 정신을 계승해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문화예술위원회는 학전을 재정비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학전은 폐관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학전 소극장을 운영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학전은 "이는 학전과의 최종 협의 없이 보도된 내용"이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하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1년 가수 김민기가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설립한 학전은 대중음악, 연극, 영화계를 아우르는 인재를 배출하며 ‘대중문화계 배움의 밭’으로 불려왔다. 오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마지막 공연인 ‘학전 어게인’이 열리며 가수 두세 팀과 배우가 함께 하는 콘서트, 김광석 다시 부르기, 김민기 트리뷰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설경구, 황정민 등 학전 출신 스타들이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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