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父, 청각장애 수술 ‘영화’로 남겨..찍어놓길 잘했다” 울컥 (‘김창옥쇼2’)[종합]
[OSEN=박하영 기자] ‘김창옥쇼2’ 김창옥이 출생의 비하인드를 공개한 가운데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22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남보다 못해! 선 넘는 가족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김창옥이 가족과의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김창옥쇼’에는 방송 최초 김창옥 어머니, 셋째, 넷째 누나가 출연한 상황. 특히 김창옥이 강연을 할 때마다 찾았던 ‘김미자’의 주인공 넷째 누나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넷째 누나 김미자 씨는 김창옥에게 대해 “항상 왕 재수다”라며 현실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이지혜는 넷째 누나에게 “강연할 때 미자 누나 이야기 하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넷째 누나는 “너무 기분이 나쁘다”라며 “대부분 사실인데 방송에다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저도 사회생활하는 사람인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때 김창옥은 “(막내 누나가) 교회 목사님 사모님이다”라고 귀뜸했다.
그러자 넷째 누나는 “교회에서 제가 여기 나오는 거 아무도 모른다. 남편이 방송국 간다고 하니까 거기 들어가지는 않지 하더라. 그냥 밖에 있다고 나온다고 했는데 얼떨결에 마이크 찼다. 제가 이런 거 하는 거 가족이 엄청 싫어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창옥은 “제가 매형이어도 싫어할 것 같다. 왜 방송에 나가지 말라고 했는지 매형의 마음을 백배, 천배 이해할 수 있다. 필터링 되지 않은 인간 김미자다”라며 놀렸다.
그런가 하면, 김창옥은 2남 4녀 중 여섯째 ‘막내’로 출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제 위로 다섯 명의 형, 누나가 있다. 엄마, 아빠 사이가 막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여섯이 됐다. 저를 어떻게 낳으려고 했냐면 원래는 저희 어머니가 종갓집 며느리니까 당연히 아들을 낳아야 하지 않나. 근데 첫째로 딸이 나왔다. 두 번째 낳았는데 아들을 낳게 됐다. 그래서 그만 낳을까 했는데 엄마 생각에 제사가 너무 많으니까 제사를 도울 애를 낳아야 된다. 제사 도우미”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딸을 낳았는데 또 딸이었다. 그러다 저를 가졌는지 모르고 병원에 가니까 아이가 있다고 했다. 또 딸을 낳으면 4명 연속 딸 아니냐. 그래서 저를 떼려고 간장을 잡수셨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급기야 어머니는 복대로 배를 압박까지 하면서 지우려 했다고. 이에 김창옥은 “제가 간장으로도 안 떨어지고 복대로도 안 떨어진 독한 놈이 아닌가 싶다”라고 웃었다.
어쩔 수 없이 김창옥을 낳게 된 어머니는 결국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출산했다고. 김창옥은 “저 집에서 엄마가 직접 낳았다고 하더라. 병원 안가고 볏짚 깔아서 저를 낳고 손수 탯줄까지 잘랐다더라”라며 “저 약간 그리스 로마 신화 같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지혜는 “약간 예수님처럼 낳았다”라고 깜짝 놀랬다.
김창옥 어머니는 “딸만 계속 낳다가 저 아이를 낳아서 말도 못할만큼 귀하게 키었다. 학교도 1년 동안 등에 업혀서 데리고 갔다. 장가 보낼 때 상견례 하러 왔는데 집에 와서 한 5일을 아팠다. 귀한 아들을 뺏겼다는 생각에”라고 막내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대로, 누나들은 차별하는 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다. 넷째 누나 김미자 씨는 “저희를 싫어한다. 엄마가 아들 편애가 너무 심하시다. ‘너희들은 내가 낳은 아들들 똥만도 못하다’고 하셨다”라고 폭로, 여전히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넷째 누나는 “모든 집안 대소사 그런 건 딸들이 다 하고 실질적인 손발 역할은 저희 언니가 옆에 사시니까 하신다. 정신적인 쓰레기통은”이라며 “마음의 어떤 숲속과 같은 그런 건 휴양림 같은 곳이 저다. 매일 통화한다. 결혼하고 매일 통화를 하루에 3번 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반면, 김창옥은 1년에 3번 전화한다고.
김창옥은 “사실 누나들에게 미안하다.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난 사랑을 받았으니까”라며 “부모, 자식 간에도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창옥은 아버지의 청각 장애 수술 과정을 영화로 찍게 된 사연을 전하며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그는 “정말 찍어 놓길 잘했다. 영화를 보는데 아버지가 살아계신 것 같더라. 내가 70, 80, 90이 되도 엄마, 아빠 보고 눈물이 나겠구나”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인위적으로라도 부자연스럽더라도 엄마 살아 계실 때 엄마가 정정하실 때 엄마의 모습을 아들과 담아 놓는 걸 해야겠다 생각했다. 한 번 어그러진 사이는 자연스럽게 돌아오기 힘들다. 인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셨고, 방송은 너무 고마운 핑계가 됐다”라고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김창옥쇼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