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방향·울음 소리 분석… 행동과학으로 본 냥이의 마음[북리뷰]

장상민 기자 입력 2024. 2. 23. 09:12 수정 2024. 2. 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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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은 듯 골골송을 들려주다가 일순간 미련조차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나버리는 고양이.

행동과학의 힘으로 알 수 없는 고양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고양이 행동과학자 세라 브라운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한 고양이의 신비로움을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 담아냈다.

책에는 고양이가 간직한 역사적, 과학적 비밀들이 저자의 딸이 그린 앙증맞은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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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적 고양이 시점
세라 브라운 지음│고현석 옮김│메디치미디어

기분이 좋은 듯 골골송을 들려주다가 일순간 미련조차 없다는 듯 자리를 떠나버리는 고양이. 행동과학의 힘으로 알 수 없는 고양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고양이 행동과학자 세라 브라운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한 고양이의 신비로움을 ‘전지적 고양이 시점’에 담아냈다. 책에는 고양이가 간직한 역사적, 과학적 비밀들이 저자의 딸이 그린 앙증맞은 일러스트와 함께 담겨 있다.

언젠가 고양이가 내게 말을 거는 것처럼 들렸다면, 세라 브라운은 착각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저자에 따르면 고양이는 수천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기 위해 스스로를 바꿔온 노력파 반려동물이기 때문이다. 이집트 신전에서 길러지던 고양이에서 시작해 중세의 ‘마녀사냥’으로 함께 죽임당하던 멸시의 시간을 건너 인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오늘날까지 책은 인류와 고양이가 함께해 온 역사를 꼼꼼히 짚는다.

저자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고양이 암호를 해독해 나간다. 꼬리의 방향과 털의 부피를 조정하는 등 소통을 위해 수행하는 행동을 분석한다. 또한 고양이의 후각과 분비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며 고양이 몸짓을 해석한다. 저자는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아기 울음소리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의견도 지나치지 않는다. 실제 연구들을 인용하며 두 소리의 주파수가 대단히 유사하며, 뇌과학적으로 인간의 뇌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소리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오직 ‘고양이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인간을 위해 자신이 가진 소리 중 인간이 가장 좋아할 만한 소리를 골라낸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양이가 가진 5개의 성격 차원과 52개의 개별 특성을 소개하며 개별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통 방식을 찾는 법도 일러준다. 고양이와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에 빠지고 싶은 독자라면 고양이 박사가 정성스레 준비한 고양이 사전을 통해 알던 고양이도 새롭게 보게 될 것이다. 352쪽, 2만2000원.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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