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시리즈 우승, 그 외엔 없다"…'8년 170억' 한화 복귀한 이유는

정수아 기자 2024. 2. 23. 09: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그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한화 복귀한 류현진, 2차 캠프 합류 위해 일본으로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이 전한 다짐이었습니다. 오늘(23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류현진은 한화와 8년 170억 원으로 계약했습니다. 류현진은 "건강하게 돌아온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번 더 대표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해보고 싶다"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습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Q. 1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소감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부상 관리는 어떻게 했나
"이제는 몸 상태는 이상 없고요. 작년에 재활해서 복귀하면서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 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 시즌 준비를 해야 됩니다."

Q. 계약이 좀 늦어졌는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지금 그래도 실내에서 피칭이 65개 정도까지 개수를 끌어올렸었고요. 오늘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고 일단은 먼저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는 거기 때문에, 캐치볼에서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을까요."

Q.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열렸을 때 전체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좀 후한 대우를 받았고 금방이라도 계약이 나올 것 같았지만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었고 충분한 1년 대우도 있었습니다. 일단은 제가 다년 계약 오퍼를 수락하게 되면,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위한 때가 된다면 거의 한 40살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강력하게 제가 거부했었던 것 같고 최대 1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Q.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단장님, 사장님, 한화 프론트 분들과 해서 정말 금방 진행됐던 것 같아요."

Q. 8년 계약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책임감도 생기는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게 되면 한국 최고령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영광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부심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 한화 팬들의 기대가 높은데,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의 목표치는
"일단 포스트 시즌은 해야지 않을까요? 그게 첫 번째인 것 같고. 고참급 베테랑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FA 선수들도 작년 올해 많이 영입하면서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 같고. 또 어린 선수들도 작년에 좋은 모습 보이면서 올 시즌에 좀 더 좋은 자신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포스트 시즌을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8년이라는 기간을 제안 받을 거라 예상했나
"거기까지는 예상을 못했었는데요. 저기 뒤에 단장님 계시는데 (웃음) 그 얘기를 들어보니까 바로 납득이 됐었던 것 같아요."

Q. 추신수, 김광현과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어떨 것 같나
"또 다른 경험일 거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많은 기대를 갖고 있고요. 일단 추신수 형이랑 미국에서 대결한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한국에서 붙는다면 조금 더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그리고 김광현 선수랑은 제가 붙고 싶다고 붙는 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될 것 같고. 비가 올 수도 있는 거고 감독님들끼리 안 붙여줄 수도 있는 거고 하기 때문에 그거는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12년 만에 KBO 복귀 소감 밝히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강한 걸로 아는데, 올 시즌 이후 프리미어 12에 나갈 기회가 있다면 의향 있나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해보고 싶습니다."

Q. 최원호 감독이 오키나와에서 굉장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던데, 개막전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보는지
"일단은 개수적인 부분으로 봤을 때는 지금 괜찮은 상황인 것 같고요. 이 시기에 65개 정도 던진 거는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걸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100%를 다 해서 공을 던진 건 아직은 아니고 하기 때문에 좀 오늘 가서 뛰어봐야 될 것 같아요."

Q. 올해 훈련 준비를 하면서 구속이 더 올라오겠다는 느낌 받았나
"아무래도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토미존 수술을 하고 나면 2~3년차 때가 가장 팔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기이기 때문에 저도 여태까지 순조롭고 편안하게 올렸던 것 같아요."

Q. 문동주 같은 투수를 어떻게 봤고 어떤 역할을 해주고 싶으신지
"저보다 빠른 공을 던지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조언해 줄 부분은 전혀 없는 것 같고. 조언한다면 경기적인 부분일 것 같아요. 워낙 갖고 있는 게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 외에는 제가 조언해 줄 부분은 없지 않을까요."

Q. 최근에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나
"아니요. 연락 아직 못 했습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하며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한화 선수단 단체채팅방에 입장하신 것도 화제가 됐는데, 열렬한 환호가 있었는지
"이따 도착하면 더 느낄 것 같고요. 일단은 선수들이 너무 반겨주는 것 같아서 좋았었던 것 같고.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런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써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이라는 시간을 돌아본다면
"투수가 할 수 있는 팔 수술은 다 했었던 것 같고. 그러고 나서 복귀한 것에 위안을 삼고 있었고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Q.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나
"네, 그렇습니다."

Q. 다저스나 토론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여태까지 너무 많은 응원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여기 한국에서도 제가 야구를 그만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빅리그에서 뛴 시간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 꼽는다면
"많은 것 같아요. 월드 시리즈에 던져봤었던 것, 완봉 경기, 그리고 방어율 1등 했었던 2019년도. 수술했던 날 등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출국 전 가족들과 인사 나누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하며 가족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새벽 시간인데 같이 온 가족들의 반응은
"다들 너무 축하해 주는 분위기고요. 미국에서 고생한 걸 알기 때문에 환영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Q. 이재원과의 인연에 배터리 호흡을 팬들이 기대하는데
"재원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 대표 빼고 같은 팀에서 해본 적은 없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좋은 포수이고 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서로 이제 고참이 됐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팀을 잘 이끌어야 될 것 같아요."

Q.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면서 건강하게 던지는 것 외에 본인의 목표는
"그게 다입니다."

Q. 2승만 더하면 100승인데 의식하지는 않았나
"네, 안 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류현진, 출국 전 인터뷰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후배 선수나 스프링캠프에서 조언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문동주 선수, 황준서 선수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도 너무 궁금하고요. 같이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함께 보면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우리말로 편하게 떠들 수 있는 스프링 캠프가 그리웠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럴 것 같고요. 아무래도 가장 빠르게 적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장민재가 한화 오면 대전에 유명한 빵 브랜드 이용권을 준다고 했는데
"장민재 선수보다는 단장님이 주시겠죠. (웃음)"

Q. 이닝에 대한 욕심은
"건강만 하다면 이닝 이런 거는 충분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되지 않을까요."

Q. 지금 단장님 표정이 좋은데 계약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건
"큰 문제가 전혀 없었어서 순조롭게 진행됐었던 것 같아요."

Q. 앞으로 8년 동안 이것만큼은 하겠다는 게 있다면
"아무래도 우승이죠. 한국시리즈 우승, 그 외에는 없는 것 같아요."

Q. 지난 시즌에 느린 커브로 주목 많이 받았는데 올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구종 면에서 따로 준비하고 있는 건 없고요. 제가 던질 수 있는 건 던질 거고. 경기력에 관해선 비밀입니다."

손 흔드는 류현진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12년만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돌아오는 류현진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한화 2차 캠프 합류를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감을 잡을 계획인가
"일단은 공이 통과하는 존을 먼저 파악을 하는 게 가장 첫 번째인 것 같고요. 그것만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 충분하게 적응하지 않을까요."

Q. ABS가 투수들에게 불리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제가 아직 정확하게 못 들어서 잘 모르겠고요. 오키나와 가서 전력 분석이라든지 해보면서 파악하고 나서 설명드리겠습니다."

Q. 피치클락은 미리 경험을 해봤는데, 투수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나
"저는 크게는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만약에 피치컴을 사용하게 되면 더 수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사인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거기 때문에 만약에 피치컴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마지막으로 각오 전한다면
"12년 만에 돌아오게 됐는데 꼭 한화이글스가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