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단식농성 노웅래 “홍익표와 통화…공천 문제점 얘기”

2024. 2. 23.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공천 탈락 대상이 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밤을 새우고 23일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 의원은 민주당 공천 상황과 관련해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국회 본청 민주당대표회의실서 헤경과 대화
“시스템 공천 무시하고서 공천하면 ‘공천 농단’”
“임혁백 공관위원장, 조정식 사무총장 책임져야”
23일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이틀째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 양근혁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안대용 기자]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공천 탈락 대상이 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밤을 새우고 23일 이틀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 의원은 민주당 공천 상황과 관련해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단식 농성 중 헤럴드경제와 만난 노 의원은 전날 오후 늦은 시각 홍익표 원내대표의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홍 원내대표에게 현 공천 상황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홍 원내대표에게 “부당한 공천, 특히 전략지역 선정 이건 명백하게 논의 자체도 안 됐고 전략적인 요건도 안 되는 것을 전략적으로 집어넣었기 때문에 바로 철회해라, 철회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규정에 없이 마구잡이로, 자기 사람 심기 식으로 지는 공천 하면 선거 무조건 진다(고 했다)”라고 전달했다.

노 의원은 “이건 공천권이 볼모로 잡혔기 때문에 (의원들이) 찍소리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의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목에까지, 하늘까지 불만이 찼는데도 아무도 얘기 못하고 있는데 일(사실상 컷오프 발표)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대로, 이기는 공천으로 가야 한다는 게 당의 기본 입장이고 이게 특별한 몇 개 사안 빼고는 무조건 공천하라는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만들어 놓은 건데 이걸 무시하고 경쟁력도 안 보고 공천하면 공천 횡포고 공천 농단, 당권 농단이다”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옛날 계파 정치할 때도 나 같이 계파 정치 안 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자기들끼리 다 나눠 먹어도 경쟁력 있는 사람만큼은 감안해줘서 그런 것이고 최소한의 금도는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은 그냥 우리 편 집어넣겠다, 이거 밖에 없으니까 누군가 나서야 하는 것이어서 나선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은 허수아비나 마찬가지니까 당장 사퇴하고 실무 책임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과감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상황의 문제점을 들은 홍 원내대표는 “얘기가 반영되도록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노 의원은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농성 중인 노 의원을 만났다.

전날 오후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노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구갑을 비롯해 5개 지역구에 대해 전략선거구로 지정 요청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략선거구의 경우 총선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 등을 전략공천 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노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 된 것으로 해석됐다.

노 의원은 발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 뒤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로 이동해 오후 5시30분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yg@heraldcorp.com

dand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