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스포엑스 직관해보니' 최첨단 스포츠 신상 집결
'2024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스포엑스·SPOEX)'이 22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25일까지 4일간 열린다. '스포엑스'는 스포츠 레저산업 종합 전시회다. 지난 2001년 시작, 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국내 최대는 물론, 아시아 대표 스포츠 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전시회는 헬스·피트니스와 관련한 최첨단 스포츠 용품들이 주된 전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1600여 개 전시관(부스)에 분산·진열됐다. 국내·외 350여 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지난해보다 100개 업체가 늘었다, 전시관은 300개 이상 확대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특별관', '자전거·레저관' 등의 전시관은 별도로 운영된다. 전시회가 펼쳐진 이날, 코엑스 3개 홀에 설치된 대부분 전시관은 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품 홍보 열기는 뜨거웠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 입구에 늘어선 근육질의 남녀 보디빌더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이들 보디빌더가 사용 방법을 시연한 헬스·피트니스 기구·용품들은 이른바 '신상(新商)'이 대부분이었다. 고강도 운동 기구로 '천국의 계단' 이라 불리는 '스텝 밀', '하체 지옥'이란 애칭이 붙은 '전동 서핑 머신', 일반 러닝 머신보다 체력 소모가 큰 '무동력 트레드밀', 디지털 프리웨이트 머신 등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무동력 트레드밀'은 구동시 자신의 아바타가 육상 트랙에서 직접 뛰는 장면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연출됐다.
또 피트니스와 게임을 결합한 실내 사이클링 기구, 모니터 화면 속 인공지능 아바타를 따라 각종 운동을 하는 용품, 스마트 로봇 트레이너 제품 등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최고 인기였다. 이와 함께 수중 스쿠터 체험관과 승마 시뮬레이터 체험존, 관성센서(IMU)와 압전센서(Piezo) 기반의 전자 겨루기 용품 전시관, 다이빙 디지털 장비 등이 진열된 수중관, 스위치 조정만으로 5단 무게 조절이 가능한 케틀벨 부스 등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밖에 신체 비율을 인공지능(AI)로 분석해 'BODY MBTI' 결과를 제시하고, 운동 처방을 알려주는 등 인공지능이 신체 검사 및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여러 전시관들도 관람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끌었다.
이곳에서 AI 신체 검사를 받았다는 신미란(33·주부)씨는 "바디 엠비티아이 결과를 SNS를 통해 전송받았다. 2분 정도의 검사로 신체 체형은 물론 신체 비율, 근육의 균형비, 바디 취약점과 자세의 유연성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전달받았다. 과학과 스포츠가 공존한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포엑스'는 이날 오전 9시30분 첫 관람객의 방문을 시작으로 5352명이 다녀갔다. 음두일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과장은 "행사 기간이 주말을 끼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다인 3만 명 방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개막식 행사에서 "이번 스포엑스를 통해 국내 스포츠 기업의 해외 진출 활로가 더 넓어지고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스포츠 기업들이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 스포츠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엑스'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했다. 케이페어스(K.FAIRS) 주관으로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이날 전시회와 연계해 '케이-스포츠의 재도약을 위한 성찰과 제언'을 주제로 스포츠 정책 토론회(포럼)도 열렸다.
또 스포츠산업 취업 박람회가 전시회와 함께 개최 중이다. 이 박람회를 통해 일자리 연결, 취업 특강, 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K-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높은 해외 17개 기업을 초청, 80여 개 국내 스포츠 기업과의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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