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주실지 모르지만..." 류현진, 다시 태극마크를 꿈꾼다 [인천공항 현장]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대표팀 생활을 파란만장했고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런데 국면이 새롭게 전환됐다. 류현진이 전격 국내 복귀를 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명예롭게 귀환을 알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류현진은 떨어진 구속에도 이를 상쇄시키는 더 느린 초저속 커브 등을 통해 생존법을 찾았다. 정교한 제구는 여전했고 여전히 메이저리그(MLB)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시즌 후 2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이적설로만 미국 전역을 일주했다. 다만 이상하리만치 계약에 진전이 없었다. 그리고는 22일 전격 한화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그만큼 한화 복귀 의지가 강했다. 최대한 자신 있게 공을 뿌릴 수 있을 때 팀에 복귀해 커리어 내내 간절히 소망했던 한화의 가을야구, 나아가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이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빅리거로서 활동할 때는 국가대표 차출이 쉽지 않았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때도 있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은 의무 차출 규정도 없고 이미 병역 의무를 이행한 류현진이기에 명분도 부족했다.
그러나 국내 무대에 돌아오며 상황은 급변했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생각을 묻자 류현진은 "선수로서 (욕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뽑아주실지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한 번 더 대표팀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경기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로 국내 야구 팬들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한화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특정 팀을 응원하지 않는 팬들 또한 더욱 수준 높은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다만 타 팀 팬들은 류현진으로 인해 험난해질 응원팀의 행보에 대해 걱정했다. 이는 야구계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날 발언으로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 '한화의 류현진'뿐이 아닌 '모두의 류현진'을 볼 희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이듬해 아시아 야구 선수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2008년 명예 회복의 기회를 잡았다. 베이징 올림픽 본선 2경기에서 무려 17⅓이닝을 책임지며 홀로 2승을 수확, 한국의 9전 전승 금메달의 선봉에 섰다.
이 활약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류현진은 2009년 WBC에도 나서 5경기에서 1승 1홀드 ERA 2.57로 맹활약했다. 이듬해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1승 ERA 3.60의 활약으로 4년 전 '도하 참사'의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현실적으로 류현진이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와 8년 계약을 맺긴 했으나 이 기간을 다 채울 수 있을지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나설 WBC의 다음 일정은 2026년이다. 눈앞의 벌어질 대회는 시즌 종료 후 11월 열릴 2024 프리미어12다. 류현진이 올 시즌 건재함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자신했다. 지난해 구속이 하락했음에도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을 하고 나면 2년 차, 3년 차 때가 가장 팔이 편한 때"라며 "순조롭고 편안하게 몸 상태를 올렸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지에 합류하면 야외 캐치볼을 진행한 뒤 몸 상태가 괜찮으면 곧바로 불펜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 실내 훈련에서 65구까지 던질 정도로 몸 상태는 기대이상이다.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가을야구를 꿈꾼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몫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류현진은 "건강만 하기만 하다면 이닝 등은 충분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류현진이라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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