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다수당 캘리포니아서 결판?…한국계 의원 지역 2곳 '핫플'

▲ 한인의 날 행사 참석한 영김 미 연방 하원의원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함께 치르는 연방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선거 향배가 하원 다수당을 결정할 수 있다고 NBC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하원 의석은 총 52개입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40석, 공화당이 11석을 갖고 있으며 1석은 공석입니다.

현재 연방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지만 민주당보다 불과 7석이 많습니다.

민주당이 다른 지역을 지키면서 전통적 표밭인 캘리포니아에서 4석만 더 가져오면 하원을 장악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공화당이 현직인 캘리포니아 하원의석 5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지역이라 민주당이 탈환을 노릴만합니다.

반면에 이곳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 다수당 수성을 위해 정치적 사활을 걸고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교롭게도 그중 두 개 지역구는 한국계 의원이 현직입니다.

영 김 의원(공화)이 있는 40선거구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2% 포인트 차로 가져갔지만, 김 의원이 2022년 선거에서 14% 포인트 차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김 의원은 의회에서 공화당 지도부가 정한 방향대로 투표하고, 공화당 내 중도 보수와 강경 보수 간 지저분한 싸움을 피하면서 눈에 띄지 않도록 활동했다고 NBC뉴스는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앨리슨 다미콜라스 투스틴통합학군교육위원회 회장과 조 커 전 노조회장이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공화당의 또 다른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도 45선거구에서 힘든 싸움을 앞두고 있습니다.

45선거구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6% 포인트 차로 이긴 곳입니다.

민주당에서는 4명의 도전자가 오는 3월 5일 진행되는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경선에서 당별로 후보를 정하는 게 아니라 당적과 무관하게 가장 많은 표를 얻은 2명의 후보가 본선에 진출합니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로 구분되지만, 경쟁이 치열한 지역구들이 있습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해안가의 유권자들이 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편 내륙 지방은 더 보수적입니다.

(사진=미셸 박 스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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