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바이애슬론, 혼성계주 최고 성적…중등부 ‘감동 드라마’
초등부 경기선발, 금빛 질주…일반부 준우승·고등부 3위 ‘전 종별 입상’
경기도 바이애슬론이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첫 날 혼성계주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힘찬 출발을 한 가운데 중등부에선 명승부가 펼쳐져 ‘감동의 도가니’를 만들었다.
2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4개 종별 혼성계주서 경기도는 초등부와 중등부가 우승을 차지하고, 일반부가 준우승, 고등부가 3위에 입상하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폭설이 내린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의 최고 명승부는 중등부에서 이뤄졌다. 곽헌경·구수혜(이상 포천 이동중)·유현민·한상원(이상 일동중)이 팀을 이룬 경기선발은 1시간43분22초5로 전북선발(1시간44분11초3)과 강원선발(1시간50분00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중등부 경기서 경기선발은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들이 최강 전력의 전북 선발에 2분여 뒤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으나, 이어 바톤을 이어받은 남자 선수들이 무서운 추격전을 펼친 끝에 40여초 앞선 극적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날 명승부가 펼쳐진 바이애슬론센터에는 ‘열정의 회장님’ 신현필 경기도방이애슬론 회장과 ‘경기도 바이애슬론의 역사’ 류귀열 전무이사를 비롯, 선수들을 응원온 학교장, 학부모 등이 목이 터져라 함성을 지르며 명승부를 지켜봤다.
양성호 일동중 교장은 “지도자와 학교장으로 십수년 동안 많은 경기를 지켜봤지만 이처럼 짜릿하고 감동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는 일찍이 본적이 없다”라며 “초반 열세에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일궈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초등부서도 유아윤·이인애·임도연(이상 일동초)·최서린(경기도바이애슬론연맹)이 팀을 이뤄 1시간04분16초6으로 강원선발(1시간06분04초0)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 정주미·아베마리야·김용규·최두진이 호흡을 맞춘 포천시청은 1시간31분36초7로 귀화선수가 3명이나 포함된 전남선발(1시간26분58초7)에 이어 준우승했고, 일동고와 영북고 선수들로 짜여진 고등부는 2시간10분00초로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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