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총재 "현재 디플레 아니라 인플레"…공식석상 첫 인정

신기림 기자 2024. 2. 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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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일본 경제에 대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태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공식석상에서 물가상황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냐 디플레이션이냐는 질문에 "소비자 물가는 작년까지와 같은 우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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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물가 선순환 강화…마이너스 금리해제 기대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5일(현지시간) 도쿄의 일본은행 본사에서 취임 후 첫 외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5.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일본 경제에 대해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아니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태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공식석상에서 물가상황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2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이냐 디플레이션이냐는 질문에 "소비자 물가는 작년까지와 같은 우상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우에다 총재가 공개석상에 인플레이션이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물가의 선순환이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으면서 마이너스(-) 금리의 해제 조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노동수급이 타이트해지는 가운데 "기업의 임금 책정 행동도 기존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임금이 상승하는 가운데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디플레이션과는) 상당히 먼 곳에 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상태에 있다"고 한발 더 나아가 금융 정상화의 전제가 되는 임금-물가의 선순환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빠졌고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금리해제는 이르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가 다시 한 번 임금-물가의 선순환 실현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조기 정책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우에다 총재는 금리 전반이 1% 상승할 경우 일본은행이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가치가 하락해 약 40조엔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국채를 상환까지 보유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어, 손실이 발생해도 통화정책 운용 등에 당장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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