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형식 감정선, 안방극장 주목했다
‘닥터슬럼프’ 박형식의 단단한 연기 내공이 눈길을 끈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 분)와 남하늘(박신혜 분)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내일(24일) 방송될 9회를 기점으로 극의 반환점을 맞이해 2막에 돌입하는 가운데, ‘닥터슬럼프’ 속 여정우의 감정선을 밀도 높게 풀어내고 있는 박형식의 연기 내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형식은 인생의 최정점과 나락을 오가는 여정우의 복합적인 감정 변화와 내면의 갈등을 촘촘하게 해석해 내며 단번에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평온하던 인생에 갑자기 찾아온 시련으로 움츠러든 여정우가 현실을 극복해 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극의 중반부에 접어든 ‘닥터슬럼프’에는 누명을 벗고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는 여정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고 진실을 밝힌 여정우에게는 후련함과 동시에 그동안 겪은 실패와 상실에 허탈감이 밀려든 터. 박형식은 쓸쓸하게 지쳐버린 여정우의 상처, 좀처럼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외로운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의료사고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모습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여기에 가장 찬란했던 시절에 만나 가장 초라한 시절에 재회하게 된 남하늘과 만들어내는 로맨스 케미스트리는 안방에 설렘이 가득 실린 훈풍을 불렀다. 서로 마음의 병을 위로하고 치유해 나가며 마침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은 따뜻한 감동과 뭉클한 여운을 동시에 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로맨스 증폭도 잠시, 남하늘과의 이별의 문턱에 서게 된 여정우. 덤덤하지만 처연한 슬픔을 띤 눈빛만으로 여정우의 감정을 오롯이 브라운관 너머에 전달한 박형식의 감정 호연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아리게 했다.
이처럼 좌절과 위로, 설렘, 그리고 슬픔을 오가는 여정우의 세밀한 내면을 촘촘하게 완성시킨 박형식. 예고 없이 닥친 인생 최악의 슬럼프를 맞이했지만 남하늘과 서로 의지해 함께 헤쳐 나가며 성장하는 여정우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어냈다.
한편, 박형식이 출연하는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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