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김현아 공천 보류, 한동훈·이철규 파워게임 아냐"

한정수 기자 2024. 2. 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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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공천 보류가 된 것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 이철규 의원의 '파워게임'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혀 파워게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어떤 점을 강조해서 보느냐가 다를 수 있고 다시 한 번 재논의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이뤄졌다고 해서 파워게임이라고 표현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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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현아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공천 보류가 된 것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 이철규 의원의 '파워게임'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혀 파워게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어떤 점을 강조해서 보느냐가 다를 수 있고 다시 한 번 재논의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이뤄졌다고 해서 파워게임이라고 표현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은 경쟁력 부분에 있어서는 앞서 있었던 것이 맞는다"며 "공관위 차원에서 나름대로 결론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공관위가 주안점을 두는 것과 비대위에서 당 전체 선거를 놓고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수공천과 우선추천(전략공천)은 공관위에서 의결을 해도 최고위원회의나 비대위를 거치도록 돼 있다"며 "그 과정에서 공관위와 의견이 다르다면 재논의를 하도록 하는 게 지극히 당의 건강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됐고 같은 해 8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당시 윤리위는 김 전 의원이 품위유지·지위와 신분의 남용금지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 이를 직접적인 징계 사유로 삼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공천 보류를 논의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기소되지도 않았고 재판 중에 있지도 않다. 허위보도로 인한 여론재판이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단수공천할 것인지를 두고 이철규 의원과 장 사무총장의 설전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위원들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를 내는 게 경쟁력 있는지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원이 10명이나 되기 때문에 공관위에서 어떤 토론을 했는지, 어떤 과정 통해 공천이 이뤄졌는지 공천이 끝나면 다 공개될 것이라고 하는 것을 전제로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다"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대부분의 경우 모든 위원들이 공감하고 설득하고 토론하면서 결론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선 점수를 비공개한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논의를 해 볼 것이다. 굳이 다른 이유들로 비공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중 추가 단수공천 지역과 경선지역 등을 공개한다. 장 사무총장은 "발표할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홍문표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 "당이 어려울 때 헌신해 온 중진이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합리적이고 소신있는 말씀들을 해주셨다"며 "서운한 점도 있고 받아들이기 힘든 점도 있을 것이다. 당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던 점도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당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해주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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