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SK슈가글라이더즈, 삼척시청 꺾고 1위 독주

SK슈가글라이더즈가 삼척시청 25-23으로 꺾어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경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SK슈가글라이더즈가 지난 22일, 인천광역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에서 삼척시청을 25-23으로 꺾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성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11승 1무 1패, 승점 23점을 기록하여 1위 독주 체제에 나섰다. 반면 삼척시청은 7승 1무 5패, 승점 1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맞아 수비가 좋은 삼척시청이 잘 싸웠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하고 말았다. 중거리 슛이 약한 삼척시청의 단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고, 김온아와 김민서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더욱 크게 다가온 경기였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삼척시청의 끈질긴 수비에 고전했지만, 역시 수비의 맞불로 승리를 따냈다. 공격의 삼각편대인 강경민, 강은혜가 평소보다 부진하자 유소정이 날았고, 연은영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7-26으로 이겼기에 팽팽한 접전이 예고 됐는데, 후반에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이 수비가 탄탄하다 보니 초반부터 실책을 주고받느라 팽팽했는데, 가로채기와 이민지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순식간에 11-5로 치고 나갔다.

삼척시청이 중거리 슈터가 없다 보니 단조로운 공격이 SK슈가글라이더즈 수비에 막히면서 10분 넘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삼척시청 해결사 김선화가 돌파로 포문을 열면서 삼척시청이 3골을 연달아 넣어 11-8로 따라붙었다.

막혔던 삼척시청의 골이 터지자 이번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골이 막혔다. 전반 막판 6분 가까이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11-8로 전반을 마쳤다.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2라운드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MVP로 선정된 SK슈가글라이더즈의 이민지 골키퍼,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후반 초반은 서로 골을 주고받으며 빠르게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전반 상승세 흐름을 이어받은 삼척시청이 야금야금 따라붙어 17점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슈가글라이더즈가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2골을 연달아 넣으며 21-19로 다시 앞섰다. 이후 1점 차까지 따라붙은 삼척시청이 공격 기회까지 가져가며 동점 찬스를 노렸지만, 그때마다 이민지 골키퍼에 막혔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이민지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가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이 7골을 넣으며 역대 6호로 900골을 달성했고, 피벗 연은영이 4골을 기록했다. 이민지 골키퍼가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삼척시청은 김선화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해 9골을 기록했고, 후반 초반에 추격의 불씨를 댕긴 최수지가 6골을 넣었다. 박새영 골키퍼도 10개의 세이브로 골문을 지켰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이민지 골키퍼는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수비와 맞춰가며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