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크레인이 정보 빼갈라"…미국, 자체 생산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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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나르는 데 쓰는 중국산 크레인이 미국 당국에 보안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자국내 항구에 있는 200개 이상의 해상 크레인이 중국에서 제조되었으며 원격으로 서비스 및 프로그래밍될 수 있어 보안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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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항구에서 컨테이너를 나르는 데 쓰는 중국산 크레인이 미국 당국에 보안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격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정보 유출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가장 붐비는 항구 중의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항만청의 진 세로카 전무이사는 이날 블룸버그 TV의 한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그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보를 보고 있다"면서 "그들이 그 데이터를 무엇에 사용하고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내 항구에 있는 200개 이상의 해상 크레인이 중국에서 제조되었으며 원격으로 서비스 및 프로그래밍될 수 있어 보안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내 항만 크레인의 80%가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이 만든 제품이다. ZPMC는 화물선을 싣고 내리는 데 사용되는 갠트리 크레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ZPMC 크레인에는 화물의 출처, 목적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정교한 센서가 부착되어 있다. 그런데 항구는 상선뿐 아니라 미군 군함도 많이 이용해 다방면의 정보가 수집될 수 있다.
세로카 이사는 "이 크레인이 위험하지만, 여기 말고 크레인을 만드는 곳이 또 어디 있나"면서 대안이 많지 않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항만 산업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가 크게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산 크레인이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본 대기업인 미쓰이의 미국 소재 자회사는 미국내 국내 크레인 생산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5년에 걸쳐 항만 인프라 보안에 연방자금 2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해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는데, 미쓰이가 이 일부를 보조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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