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팬과 약속' 때문에… '의리남' 류현진, MLB 다년계약도 거절했다

심규현 기자 2024. 2.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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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36)이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앞서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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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류현진(36)이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를 거절했다. 그 이유는 바로 한화 이글스를 떠나 메어저리그로 진출했을 당시 팬들과 했던 약속 때문이었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앞서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맺었던 4+2년 152억원이다.

류현진의 한국 복귀는 다소 의외였다. 2022년 치명적인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복귀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2023시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11경기 출전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2023시즌 종료 후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 만료로 FA 시장에 나왔다. 투수가 부족한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과 류현진의 기량을 고려했을 때 1년 1000만달러(약 133억원) 규모의 계약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고심 끝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되돌아보며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고 충분한 대우의 1년 계약도 있었다"면서도 "다년 계약을 수락하면 40살이 된다. 그러면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한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돼서 강력하게 거부했다. 최대 1년 계약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한화에 대한 류현진의 마음은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을 포기할 만큼 진심이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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