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연속 동결…한은 "금리 인하, 상반기 내로는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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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또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상반기 내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그대로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월에 다시 경제 전망을 할 때 나온 숫자를 보고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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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또 동결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진 금리를 낮추기 어렵고, 하반기에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리 전망을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이후 연 3.5% 수준으로 유지되던 기준 금리는 이달에도 동결됐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에, 한은의 목표치인 2%에도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물가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굉장히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4조 9천억 원 느는 등 10개월째 불어나는 가계 부채도 고려됐습니다.
가계빚을 잡겠다고 금리를 올리자니 소비 위축으로 경기가 더 둔화될 우려가 있어 결국 금리를 또 다시 묶어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가계부채가 GDP의 100%를 넘어서서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다 보니까 내수 소비 침체가 경기 침체를 유발하는 것이 가장 우려되는 점이고요.]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 미국도 다 잡은 물가를 마지막에 놓치지 않을까 신중론을 강조하는 상황, 미국보다 금리가 2%p 낮은 우리가 먼저 인하에 나설 명분도 마땅치 않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상반기 내 금리 인하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그대로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5월에 다시 경제 전망을 할 때 나온 숫자를 보고 판단을….]
2분기 인하 가능성은 옅어졌고, 본격적인 금리 인하 시점은 하반기가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이민재)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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