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일단 PS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꼭 하고 싶다” 류현진 오키나와 출국, 본격 시즌 준비 나선다[일문일답]

심진용 기자 2024. 2. 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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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이 일본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 캠프 합류를 위해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12년 만에 KBO 리그로 복귀한 한화 류현진(37)이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류현진은 일본에 도착하는 대로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의 한화 전훈 캠프에 합류한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은 “해외 진출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몸 상태는 이상 없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 번째 목표”라고 복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170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하 일문일답.

-12년 만에 복귀했다. 소감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었고,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었다. 일단은 해외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

-부상이 있었는데.

“이제 몸 상태는 이상 없다. 지난해 재활 복귀하고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그부분은 전혀 문제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즌 준비를 해야 한다.”

-계약이 좀 늦어졌는데, 지금 몸상태는

“실내에서 훈련하면서 65개까지 피칭 개수를 끌어올렸다. 오늘도 가자마자 바로 훈련할 것 같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는 건데,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금방 나올 것 같았는데, 심정이 어땠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더라. 다년 계약 얘기도 있었고, 충분한 (금액의) 1년 대우도 있었는데, 다년 계약을 수락하면 제가 거의 40세가 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수 없겠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강력하게 제가 거부했다.”

-복귀를 결정한 시점은?

“얼마 안된 것 같다. 단장님, 사장님, 프런트 분들께서 잘해주셔서 금방 진행됐떤 것 같다.”

-8년이란 숫자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책임감도 생기고, 8년이라는 숫자를 채우면 KBO 최고령이 되는 거니까 그 부분도 영광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 자부심이 생길 것 같다.”

-8년 제안을 예상했는지

“거기까진 예상 못했어. 저기 (손혁) 단장님 계시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바로 납득이 됐던 것 같다.”

-추신수와 맞대결이나 김광현과 선발 대결을 한다면 어떨지

“또 다른 경험일 거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기대가 크다. 신수 형하고는 미국에서 대결한 지도 어떻게 보면 좀 오랜 시간이 지났고, 한국에서 붙는다면 좀 더 다른 느낌일 것 같다. 김광현 선수하고는 제가 붙고 싶다고 붙는게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비가 올 수도 있는 거고, 감독님들끼리 안 붙여 줄 수도 있는 거니까. 그건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올시즌 끝나면 프리미어 12 대회가 있는데, 선발이 된다면 의향은?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뽑아주실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더 대표팀에 나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해보고 싶다.”

-선발로 개막전까지 맞출 수 있을까

“일단 (투구) 개수 부분은 괜찮은 상황인 것 같다. 이맘때 거의 65개 정도 던진 건 생각보다 많이 던진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100%를 다 해서 던진 건 아니기 때문에, 오늘 가서 좀 느껴봐야 할 것 같다.”

-구속이 올라오겠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좀 더 편한 것 같다. 토미존 수술을 하고 나면 2년 차, 3년 차 때가 가장 팔이 편해지는 때다. 순조롭고 편안하게 올렸던 것 같다.”

-문동주라든가 한화 젊은 투수들은 어떻게 봤는지. 어떤 역할을 해주고 싶은지.

“저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그 부분은 제가 조언할 게 전혀 없는 것 같다. (조언은) 경기적인 부분일 것 같은데, 그외에는 워낙 가지고 있는게 많은 선수라 제가 조언할 부분이 없지 않을까.”

-구단 ‘단톡방’ 입장이 화제가 됐다. 후배들 환호는 어땠는지.

“이따 도착하면 더 느낄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반겨줘서 좋았다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신경 많이 써줘서 고맙다.”

-메이저리그 11년을 돌아본다면

“투수가 할 수 있는 팔 수술은 다한 것 같다. 그러고도 복귀한 데서 위안을 삼고 있다. 생각보다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메이저리그 미련은 전혀 없나

“없다.”

-LA다저스나 토론토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을텐데

“여태까지 너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제가 야구를 그만하는게 아니니까. 더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빅리그 1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많다. 월드시리즈에서 던져봤던 것, 완봉 했던 것. 방어율(평균자책점) 1등도 했고. 2019년 수술했던 날도 기억아 난다.”

-가족들도 함께 왔는데 반응이 어땠나

“다들 너무 축하해 줬다. 미국에서 고생한 걸 아니까.”

-이재원 포수와 인연이 깊은 만큼 배터리 호흡이 기대된다

“재원이하고는 청소년 대표 빼고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고 좋은 포수이니 충분히 잘 맞을 거다. 서로 고참이 됐으니 저희가 팀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

-가을야구 외에 목표가 있다면

“(없다.) 그게 전부다”

-2승만 더하면 KBO 통산 100승인데, 의식하지 않는지.

“언제가는 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눈여겨 본 후배가 있다면. 코치를 해주고 싶다든가.

“제가 코치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눈여겨 본 선수라면 문동주나 황준서 같은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우리말로 편하게 떠들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그리웠을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민재 선수가 한화로 돌아오면 (대전 유명 빵집) 이용권을 주겠다고 했는데

“장민재 선수보다 단장님이 주시지 않겠나.”

-투구 이닝 목표도 있나

“건강만 하다면 이닝은 충분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150이닝 이상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

-손혁 단장과 나눈 대화 중 기억에 남는게 있나

“(손혁 단장을 바라보며) 뭐가 있었죠? 큰 문제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 같다.”

-8년 동안 이것만큼은 해보고 싶다 하는게 있다면

“아무래도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그 외에는 없는 것 같다.”

인천공항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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