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 올림픽은 나를 꿈꾸게 한다
[앵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우리 선수들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선수가 있습니다.
한쪽 팔로만 탁구를 치며 감동을 선사한 브라질의 알렉산드르를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태어난지 석 달 만에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해야만 했던 알렉산드르는 왼팔로만 공을 칩니다.
[장내 아나운서 : "불굴의 도전과 용기와 스포츠 정신으로 지금 이 무대에 서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선수에게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라켓 위에 공을 올린 뒤 띄워서 서브를 넣습니다.
하지만 숨 가쁜 랠리 끝에 구사하는 공격은 날카롭습니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역습은 중계진도 놀랄 정도입니다.
[정영식/KBS 탁구 해설위원 : "알렉산드르 선수가 몸이 빠르지는 않지만 감각이 굉장히 좋아 보여요."]
알렉산드르는 이미 패럴림픽에서 세 개의 메달을 따낸 장애인 탁구의 스타입니다.
'한 팔 탁구 선수'의 전설로 불린 파르티카처럼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자신이 출전한 패럴림픽 대회명, 로고와 나란히 오륜기를 왼팔에 새기는 순간을 꿈꿉니다.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브라질 탁구 국가대표 : "장애인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해 행복합니다. 누구든 불가능은 없고, 꿈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16강전에서 상대한 이시온도 알렉산드르에게 배운 점이 많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시온/여자탁구 국가대표 :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알렉산드르는 비장애인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실력을 발휘하며 도전의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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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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