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삐끗한 차세대발사체, 오늘 재입찰

대전=박건희 기자 2024.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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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2년 달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추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불참으로 유찰되면서 23일 재입찰이 진행된다.

KAI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문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한편 조달청은 이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재입찰을 진행하고 이후 10일 정도의 공모기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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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참여의지 여전히 확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2년 달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추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불참으로 유찰되면서 23일 재입찰이 진행된다. 앞서 입찰에 단독으로 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지난해 12월 조달청이 공고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주관 제작'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로 꼽힌 KAI와 대한항공이 입찰에서 빠지면서 단독참여 구조가 됐다. KAI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문을 지난 21일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불참의지를 밝혔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은 대형위성 발사 및 우주탐사 등 국가우주계획을 위해 기존 '누리호'보다 성능이 3배 향상된 발사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사업비 2조132억원을 투자한다. 총괄주관 제작사 입찰단계부터 유찰위기를 맞으며 계획 자체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1일 "(차세대 발사체 입찰) 참여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말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에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발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일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2032년 달착륙선 발사에 이어 기업 입장에선 궁극적으로 글로벌 발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통한 누리호 성능개량의 의지도 밝혔다.

이 부장은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하지만 국내는 아직 '미드스페이스' 단계"라며 "정부는 기업이 사업성 부족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우주탐사 등 사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적인 발사수요를 확보하고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민간투자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주 1회꼴로 발사하며 발사수량 대부분이 민간업체 소관으로 넘어간 상태여서 "'뉴스페이스'라고 부를 만하다"는 것이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5월 개청하면 적극적 협의를 통해 누리호 성능개량 사업을 국가 R&D(연구·개발) 과제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페이스X 등) 해외 발사기업에 준하는 수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달청은 이날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 재입찰을 진행하고 이후 10일 정도의 공모기간을 갖는다. 또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만 단독참여하면 수의계약 과정을 거친다.

대전=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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