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배터리도 만든다는 완성차 기업들…K-배터리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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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앞다퉈 나서기 시작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완성차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BYD가 손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경우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의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시장 지위에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며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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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기업들이 '배터리 내재화'에 앞다퉈 나서기 시작했다. 배터리 3사 역시 긴장된 표정으로 시장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완성차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BYD가 손꼽힌다. 테슬라는 차세대 4680 제품을 자체 개발했고, 미국 네바다에 약 4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의 BYD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배터리 점유율 2위에 올라있다.
이 두 회사는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 BYD는 올해 초 전기차 가격을 15% 내렸고, 테슬라 역시 최대 9%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배터리 자체 확보를 통해 이익률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두 기업이 전기차 가격 경쟁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가격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타 완성차 기업들도 배터리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원가 절감' 외에도 '안정적인 수급'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만 해도 시장·차급·용도·성능·가격별로 최적화된 배터리 개발을 선언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2025년 시범 양산 및 2030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한다. 중저가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역시 기술 내재화 계획을 세웠다.
토요타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쯤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원자재 가공, 배터리 셀 개발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파워코'를 세웠다. 포드 역시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미국 미시간 주 남동부에 배터리 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배터리 업계는 이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내재화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경우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의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시장 지위에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며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배터리 기업들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에 아직까지 힘이 실리고 있다. 수요 증가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은 매년 20%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완성차 기업이 내재화한 배터리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투자금이 필요한데,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 JV(합작법인)와 같은 현실적 방법론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실제 GM, 포드, 혼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과 JV를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이 배터리 내재화에 나선다고 해도 당장 인력 확보부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 개발, 수율 달성 등 노하우 측면에서 확연히 앞서고 있기에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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