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 풍성해진 빅매치…추신수·김광현과 대결 눈길[주목! 이종목]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 아직 없어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1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 이글스에 돌아오면서 올해 '빅매치'도 풍성해진다.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맞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추신수(42·SSG 랜더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함께 '좌완 트로이카'를 이뤘던 김광현(36·SSG), 양현종(36·KIA 타이거즈)과의 대결은 올해 KBO리그를 달아오르게 할 '빅매치'로 손꼽힌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 투수로 활약한 뒤 MLB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MLB 통산 성적은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8년 동안 함께 MLB에서 뛰었지만, 투타 맞대결은 딱 한 차례 성사됐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던 2013년 7월 28일 선발로 나섰고,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붙었다. 류현진은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1회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회에는 1루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에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에는 투수, 타자로 마주할 일이 없었던 둘은 류현진의 복귀로 재대결할 기회가 생겼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둘의 투타 대결을 볼 수 있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추신수는 "나도 현진이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고려하면 KBO리그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국 야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다. 서로의 등판일이 맞아야 대결이 성사된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과 류현진은 6년간 함께 KBO리그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정규시즌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만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정규시즌 경기에서 맞대결을 할 뻔한 적은 있었다. 2010년 5월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경기에 류현진,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그러나 야속한 비로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결국 자웅을 겨루지 못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취소 결정이 내려진 후 악수를 나눈 뒤 헤어졌다.
둘이 동시에 MLB에서 뛰던 2020~2021년에도 선발 맞대결 기회는 오지 않았다.
2007년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종은 류현진과 나란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딱 한 번 대결한 적이 있다.
2007년 4월 29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KIA의 경기에서 류현진과 양현종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당시 이미 리그 최고의 투수이던 류현진은 8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고, 신인이던 양현종은 ⅓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손꼽히는 SSG 간판 타자 최정과의 투타 대결도 관심을 끄는 요소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4홈런을 때려냈다. 특히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2012년에는 타율 0.538(13타수 7안타)로 강한 면모를 한껏 자랑했다.
빅매치의 등장은 지난해 8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KBO리그 흥행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810만326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017년 840만688명, 2016년 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시즌 홈 관중 56만6785명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쳤던 한화도 올해 '류현진 복귀 효과'를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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