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경질, 외인 타자 실패... 손혁 단장, 류현진 영입으로 판 뒤집었다

이정철 기자 2024. 2. 23.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현진(36)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2023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손혁(50) 한화 단장도 활짝 웃었다.

손혁 단장은 더불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2023시즌 초반 경질시키며 한화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2023시즌 외국인 선수 발탁 실패와 수베로 감독 경질을 통해 벼랑 끝까지 몰렸던 손혁 단장.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류현진(36)이 한화 이글스로 돌아왔다. 2023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손혁(50) 한화 단장도 활짝 웃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채널 '이글스TV'

류현진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를 넘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획을 그은 투수다. 2019시즌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던 2022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토미존 수술을 받았지만 2023시즌 재활에 성공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화는 류현진을 영입하며 단숨에 5강 후보로 올라섰다. 특히 역대 최대 계약 규모로 류현진의 자존심을 세워주면서도 8년 계약으로 연평균금액을 21억2500만원으로 낮춰 샐러리캡 상한선을 지켰다.

이러한 묘수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류현진의 팀에 대한 배려와 손혁 단장의 추진력 덕분이었다. 한화 구단 또한 22일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손혁 단장, 손차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최홍성 전략팀장 등 프런트의 전사적인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특히 손혁 단장은 지난해부터 선수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국내 복귀를 설득해왔다"며 이례적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손혁 단장에게 찬사를 보냈다. 

사실 손혁 단장은 지난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 단장에 부임한 뒤 야심차게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계약을 맺었지만 스미스는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고 오그레디는 극심한 부진 끝에 퇴출됐다. 특히 오그레디는 타율 0.125, 86타석 40삼진을 기록하며 한화팬들의 공분을 샀다.

손혁 단장. ⓒ스포츠코리아

손혁 단장은 더불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2023시즌 초반 경질시키며 한화팬들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수많은 팬들이 수베로 감독의 리빌딩을 지지하고 계약 기간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성적 지향으로 팀 노선을 바꾼 손혁 단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일부 팬들은 수베로 감독 경질 사건 후 트럭 시위까지 벌였다.

손혁 단장은 이후 새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를 영입했지만 윌리엄스 또한 타율 0.244, 9홈런으로 부진했다. 팀순위도 9위로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부상 이후 팀 기조를 리빌딩으로 정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락이 없었다면 또다시 10위로 시즌을 끝낼 뻔 했다. 성적을 위해 수베로 감독을 경질한 손혁 단장의 결단은 설득력을 잃었다.

그러나 손혁 단장은 2024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타격 능력을 갖춘 내야수 안치홍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며 착실히 팀의 약점을 지웠다. 이어 류현진까지 복귀시켜 화룡정점을 찍었다. 완벽한 비시즌을 보내면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뒤집은 손혁 단장이다.

2023시즌 외국인 선수 발탁 실패와 수베로 감독 경질을 통해 벼랑 끝까지 몰렸던 손혁 단장. 2024 스토브리그에서는 류현진을 영입하며 KBO리그에서 팬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는 단장으로 우뚝섰다. 손혁 단장은 1년만에 자신의 입지를 완벽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손혁 단장.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