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황의조, 형수님들아 부디 그 강을 건너지 마오[스타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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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처음으로 형수님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했네요."
최근 만난 한 엔터 관계자는 요즘 연예계에 '형수를 잘 챙겨야 한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혐의를 받던 형수 이모 씨는 무죄가 나왔지만, 박수홍은 "유튜버 고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 방송을 사주했고 허위 댓글 작업까지 해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천륜까지 끊게 한 형수와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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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기자]
“지난 설 연휴 처음으로 형수님께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했네요.”
최근 만난 한 엔터 관계자는 요즘 연예계에 ‘형수를 잘 챙겨야 한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방송인 박수홍의 집안싸움이 법정 다툼으로 확전되자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내부 단속하는 이른바 ‘형수 리스크’다. 혹시 서운한 게 없는지,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미어캣 정찰인 셈이다.
박수홍의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은 이달 열린 1심에서 20억 원의 횡령이 인정돼 징역 2년이 선고됐다. 같은 혐의를 받던 형수 이모 씨는 무죄가 나왔지만, 박수홍은 “유튜버 고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 방송을 사주했고 허위 댓글 작업까지 해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 천륜까지 끊게 한 형수와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의 형수는 현재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에 이어 축구선수 황의조의 몰카 사건도 형수의 범죄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형수 A씨는 최근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 황의조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A씨는 자신과 남편이 황 선수의 성공을 위해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외국으로 가 물심양면 뒷바라지했는데 그동안 노고를 보상받지 못했다는 박탈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우연히 발견한 황의조의 휴대전화 사생활 영상으로 시동생을 협박해 다시 자신에게 의지하게 하려 했다는 자백이었다.
집안에 돈 잘 버는 연예인이나 셀럽, 운동선수가 나오면 가족 회사 형태가 꾸려지기 쉽다. 은퇴 앞둔 아버지가 대표로, 전업주부 엄마가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형제들이 이사 명함을 파는 식이다. 기획사 수익 배분은 간섭 못 하지만 유튜브 수입이나 광고, 행사 페이를 독차지하기 위해 욕심을 부릴 때 화근이 된다.
재주는 우리 아들, 도련님이 부리는데 중간에서 떼어가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는 불만이 시작점이다. 매출 고의 누락과 법인카드를 이용한 과도한 비용처리, 에이전트 수수료를 자신들의 페이퍼 컴퍼니로 우회하게 하는 방식 등이 주로 활용된다.
프로들은 부동산 매입도 법인으로 하는데 이럴 때 집안의 형수가 숨은 실력자로 등장한다. 특히 경리나 금융권, 공인중개사 출신이면 꼼꼼함에 재테크 실력까지 겸비해 전대를 차게 된다. 문제는 회삿돈으로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장을 보고 외식 하거나 자녀들 학원비에 쓸 때다.
가족 회사 특성상 이런 사소한 공금 유용은 발각되지 않는데 액수와 수법이 점점 대범해진다는 게 늘 문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것이다. 수법이 교묘해지다 보면 금고를 사고 카드깡과 추적이 안 되는 상품권, 코인으로 돈을 빼돌리며 본격 횡령이 시작된다. 항공 마일리지와 특급호텔 포인트로 바꿔 쟁여두는 사람도 있다.
설사 최악의 경우가 발생해도 혈육인 부모, 형제가 중재에 나설 것이므로 죄의식도 희미해진다. 그런데 연예인이나 셀럽이 반려자를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통장을 회수하면서 가족들과 결산하게 되는데 이때 서로 갭이 커지면 험악한 스릴러가 펼쳐진다. 박수홍도 계속 싱글로 살았다면 이렇게 가족과 등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돈은 원래 버는 능력, 불리는 능력, 관리하는 능력이 각각 따로 있다고 한다. 형수님들이 선을 넘고 강을 건너기 전에, 연예인들도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돈은 물론이고 수하물조차 ‘위탁’은 어느 정도 분실, 파손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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