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곡동 아들' 김병민 "낙후된 우리 동네 바꿀 때"
"서울 광진구, 특히 중곡동은 과거 주거환경이 좋은 중산층이 사는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여년간 주변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에 비해 전혀 개발이 되지 않은 탓에 이젠 낙후된 동네가 됐어요. 이걸 한 번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여망이 상당합니다."
오는 4·10 총선에 출마하는 김병민 국민의힘 서울 광진구갑 후보(42)는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광진구갑은 지난 세차례 선거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김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41%의 득표율을 기록, 54%의 전혜숙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년간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해낸 것이 없다는 지역 내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실제 지역구를 다녀 보면 '광진구를 한 번 바꿔보자'는 여론이 조성돼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2022년 지방선거에선 12년 만에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당선됐다. 시의원과 구의원 역시 여당 소속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년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에서 구청장과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냈다"며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역구민들이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광진구는 광장동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고층 아파트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주차 등 생활 여건이 좋지 못한 편이다. 도시계획상 여러 규제에 묶여 아파트를 새로 짓고 싶어도 지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구청장이 바뀐 뒤 중곡역 일대 '종 상향'을 이뤄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후보는 물밑에서 각종 의견을 조율하는 등의 역할을 했다.
김 후보는 "여전히 재개발 등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가장 큰 목소리"라며 "이에 발맞춰 전체 도시계획의 틀을 바꾸는 2040 광진 플랜이라는 청사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을 추진하다보면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그런 분들의 삶도 챙기는 따뜻한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 캠프 대변인을 맡아 대선 전 과정을 치러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고위원 등도 경험했다. 대통령 탄핵을 겪고 휘청이던 보수당이 현재의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판세에 대해 "국민의힘은 새로운 당이 됐다. 국민들의 보편적 눈높이를 따라갈 수 있는 정당이 됐다"며 "정권 교체를 이뤄냈고 서울시장을 만들었다. 지방선거에서는 많은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하면서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지역 발전에 대한 여망, 새로운 정치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과는 확연하게 다른 결과나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국민의힘이 최근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 데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이 싫어하는 모습이 있다면 그것을 하지 않으려 하고 실제 국민들 삶과 밀접한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한 정치에 집중하는, 기본에 충실한 정치를 하고 있어 좋은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공약은 실천해낼 수 있는 것들이다. 집권당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정책적인 부분들을 피부에 와닿게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면 국민의힘이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곡동의 아들' 김 후보는 광진구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광진구 토박이다. 지역구에 선거운동을 다니다 보면 "우리 아들 친구 왔네"라며 반겨주는 주민들이 여전히 많다고 한다.
경희대 재학 시절 학생들의 실질적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운동권 총학생회에 불만을 품고 직접 선거에 나가 '비운동권'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런 경험을 통해 정치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김 후보는 '국회에 입성하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느냐'는 질문에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고 싶다"며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동네는 안전하고 주거환경도 좋은, 모든 연령대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하다.
이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어떤 시대정신을 구현한다고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평범한 다둥이 아빠로서 아이 키우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을 광진에서 구현하겠다. 나아가 저출산 문제를 가장 전면에 나서서 해결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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