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식민지시대 억척스레 살아간 여성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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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본지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자전거를 잘 타는 여자'로 당선된 황영경 소설가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근대를 배경으로 묶어낸 소설집이다.
제목에 등장하는 '미나카이 백화점'은 1911년 경성(지금의 서울)에 문을 연 고급 백화점이다.
그중 '밤 깊은 마포종점' '미나카이 백화점' '열두 살의 선데이서울'은 연결된 이야기로, 쇠락한 지주집 손녀인 '은례'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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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본지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자전거를 잘 타는 여자’로 당선된 황영경 소설가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근대를 배경으로 묶어낸 소설집이다.
제목에 등장하는 ‘미나카이 백화점’은 1911년 경성(지금의 서울)에 문을 연 고급 백화점이다. 이곳은 소설 속 인물들이 동경하는 장소이자 시대적 배경을 나타낸다.
이 책은 모두 8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돼 있다. 그중 ‘밤 깊은 마포종점’ ‘미나카이 백화점’ ‘열두 살의 선데이서울’은 연결된 이야기로, 쇠락한 지주집 손녀인 ‘은례’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은 녹록지 않다. 꿈 많던 소녀들은 중신아비의 농간으로 사기 결혼을 하거나 한량 남편의 수발과 뒤치다꺼리를 도맡는다. 특히 집안 남자들이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하다가 해방 후엔 북한군에게 협조하면서 여성들의 삶은 더욱 억척스럽고 비극적으로 변한다.
하지만 저자는 때로는 정겹게, 때로는 유머 있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의 강인한 모습에 마음 한구석이 찡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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