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 형제구단, 오키나와에서 합동훈련
[앵커]
최근 6년 동안 7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롯데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명장 김태형 감독 지휘 하에 형제구단 일본 지바 롯데와의 합동훈련도 시작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개의 다른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져 몸을 풉니다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의 합동훈련입니다.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구단주 신동빈 회장의 의지로 7년간 멈췄던 '두 롯데'의 합동훈련이 지난해부터 재개됐습니다
특히 올해 지바 롯데 1군과의 합동훈련은 무려 17년 만입니다
[김태형 / 롯데 자이언츠 감독 : 저도 감독도 하고, 코치도 해봤지만 일본 팀과 연습경기 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번 기회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65km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롯데 선수들은 투수끼리 통하는 고민도 허물없이 물어보고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구승민 / 롯데 선수 : 포수를 볼 때 조준점이라든지 왼쪽 어깨를 쓰는 방법을, 그런 폼을, 제스처를 취하길래 한 번 물어봤거든요. 엄청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줘서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24일과 25일, 두 번의 정식 교류전도 갖는데 둘째 날 경기에서는 박세웅과 사사키가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을 펼칩니다
[박세웅 / 롯데 투수 : 저는 타자와 상대하는 거고, 그 투수(사사키)는 저희 팀 타자를 상대하는 거니까 큰 감흥은 없는 것 같아요.]
한일 롯데 구단은 훈련 말고도 활발하고 지속적인 인적, 물적 교류로 아시아 야구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최우민 / 롯데 자이언츠 홍보팀장 : 현재와 같은 교류전뿐만 아닌 코칭 스태프의 연수, 직원들의 연수 등 인적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야구단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롯데는 두 차례 교류전 뒤 오키나와에서 훈련 중인 KBO리그 팀들과도 5차례의 연습경기를 더 치를 예정입니다
최근 10년간 가을야구 경험이 단 한 번뿐인 거인 군단이 이젠 봄에만 반짝하는 팀이라는 불명예를 벗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습니다.
최근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가 변신을 위한 마지막 몸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영상편집 : 양영운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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