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최대어가 뜬다…김하성 5번 유격수로 시범경기 출발, '공공의 적' 다저스 2루수 베츠 가동
[스포티비뉴스=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어썸 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범경기 개막전 임무는 5번타자 유격수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이 예고한 그대로 김하성은 유격수로 나와 2루수 잰더 보가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일주일 동안 쌓은 2루수 보가츠와의 호흡을 시범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2024 MLB 캑터스리그' 시범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 임무를 맡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칼 미첼(지명타자)-호세 아소카(중견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가 맡는다.
실트 감독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야수들까지 모두 모인 풀스쿼드 훈련 첫날 큰 결심을 내렸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유격수를 지켰고, 가끔 3루수를 봤던 보가츠에게 2루수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실트 감독은 취임 후인 지난해 12월 보가츠의 고향인 아루바까지 찾아가 올 시즌 포지션이 바뀔 수도 있다는 구단의 뜻을 전달했다. 이후 풀스쿼드 훈련 첫날 아침 보가츠에게 2루수 기용을, 김하성에게 유격수 복귀를 알렸다.
실트 감독은 이날 김하성에 대해서 "몇 년 전(2022년) 유격수로 골드글러브 투표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수비수다"라며 "김하성은 지난해 유틸리티 내야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얘기했다.
또 "우리에게는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는 선수(여러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그렇다. 유격수로 뛸 수 있지만 2루수를 맡았고, 올스타 2루수가 됐다. 그리고 기꺼이 1루수로 자리를 옮겨 좋은 시즌을 보냈다. 김하성도 유격수로 뛴 적이 있다. 골드글러브 투표 결과를 포함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그런데도 불만 없이 2루수로 이동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톱10 유격수였는데 부상 후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고 플래티넘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다. 우리는 팀 퍼스트 정신을 가진 선수들로 뭉친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보가츠에게 완전히 새로운 정도는 아니어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보가츠는 아마추어 시절과 네덜란드 국가대표 소속으로 2루수 경력이 있다. 그러나 프로 수준에서 본격적으로 2루수를 준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17일 인터뷰에서는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1루주자가 내 앞으로 달려오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게 어려울 것 같다. 이제 주자가 옆에서 달려오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것, 그게 유일하게 어려운 점일 것 같다. 긍정적인 점을 또 찾아보면 메이저리그에서 4번타자를 맡는 2루수는 많지 않다"고 얘기했다. 이날부터 수비 훈련 때마다 김하성, 크로넨워스 등 2루수 경험이 있는 내야수들에게 '팁'을 묻기도 했다.
김하성은 22일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준비는 열심히 했다.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실전에 나가면서 타격감이라든지 수비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감을 잘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단 내일(23일)은 경기에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라인업, 타순 같은 것들은 정확히 어떻게 될지 모른다. 타순은 어디라도 상관 없다"고 얘기했다.
유격수 유망주인 메릴이 좌익수를 맡는 점도 특이사항. MLB.com은 "메릴에게는 기회가 있다. 평생을 유격수로 뛰었던 그는 샌디에이고가 그에게 빅리그 기회를 잡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CJ 에이브럼스와 타티스 주니어처럼 메릴은 먼저 플레이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메릴은 "구단이 내게 어떤 포지션을 원하더라도, 나는 방망이를 들고 라인업에서 생산적인 타자가 될 준비가 끝났다. 이번 오프시즌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빅리그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LA 다저스는 선발 유망주 개빈 스톤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주전 대다수가 출전한 샌디에이고와 달리 다저스 라인업은 완전체가 아니다. 무키 베츠가 올해부터 우익수에서 2루수로 이동하는 점이 특이사항. 그래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개빈 럭스는 유격수가 아닌 6번 지명타자로 나와 천천히 실전에 적응한다.
'10년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시범경기 첫 3일간 실전에 나서지 않는다. 12년 3억 2500만 달러 투수 신기록의 주인공 야마모토 요시노부 또한 시범경기 등판에 앞서 라이브피칭을 한 차례 더 할 예정이다.
다저스 전체 라인업은 베츠(2루수)-크리스 테일러(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오스틴 반즈(포수)-럭스(지명타자)-크리스 오윙스(3루수)-앤디 페이지스(우익수)-케빈 팔도(1루수)가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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