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투헬 감독과 올여름 결별하기로

장민석 기자 2024. 2. 2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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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앞당겨 6월에 계약 종료

김민재(28)가 뛰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뮌헨 구단은 22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과 계약을 올해 6월 30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원래 내년 6월 30일까지 계약돼 있었는데 이를 1년 앞당긴 것이다. 이유는 성적 부진. 작년 3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투헬은 2022-2023시즌 뮌헨에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안겼지만,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선 선두 레버쿠젠(승점 58·18승4무)에 승점 8이 뒤진 2위(승점 50·16승2무4패)에 머물러 있다. 지난 15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대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뮌헨 CEO(최고경영자)는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오는 2024-2025시즌은 새 감독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시즌 클럽 구성원들은 분데스리가와 UCL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잉글랜드 첼시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지도자다. 2019-2020시즌 PSG 지휘봉을 잡고 프랑스 리그1과 쿠페데프랑스(FA컵) 우승, UCL 준우승을 일궜고, 첼시 사령탑으로는 2020-2021시즌 UCL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뮌헨에서 두 번째 시즌에 ‘시한부 감독’으로 전락하며 지도자 커리어에 흠집이 남게 됐다.

투헬이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김민재는 고군분투하며 팀 수비진을 이끌고 있어 새 감독이 오더라도 입지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날 때까지 뮌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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