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페디 돕던 통역, 이정후 그림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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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26)에게는 늘 붙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
한 씨는 지난해엔 한국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투수였던 에릭 페디(31)의 통역으로 일했다.
이정후에게 한 씨를 통역으로 추천한 인물이 페디다.
한 씨는 "작년엔 페디라는 빛나는 선수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올해는 이정후 선수가 MLB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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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씨는 지난해엔 한국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투수였던 에릭 페디(31)의 통역으로 일했다. MLB 워싱턴에서 뛰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페디는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1위)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리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MLB에 복귀했다.
한 씨와 페디는 찰떡궁합이었다. 페디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가족처럼 그를 도운 한 씨의 역할도 컸다. 페디는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MVP로 선정되자 한 씨에게 각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이정후에게 한 씨를 통역으로 추천한 인물이 페디다.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자 한국에서 자신과 호흡을 맞췄던 한 씨를 추천한 것이다. 페디와 이정후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사단에 함께 속해 있다. 올해도 NC에서 계속 일하려 했던 한 씨는 구단의 양해를 얻어 이정후의 통역을 맡기로 했다.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한 씨는 “스포츠 팀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하는 게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다. 한국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을 했고, 이번엔 미국에서 한국 선수를 돕게 됐다”며 “이정후 선수가 빅리그에서 뛰는 꿈을 이룬 것처럼 나 역시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 씨는 대학도 한국에서 다녔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서 몇 년간 생활해 영어엔 익숙하지만 원어민만큼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통역 일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처음 해봤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에서도 외국인 선수 통역을 맡았다.
페디의 소속 팀 화이트삭스도 애리조나주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한 씨는 틈이 나면 페디와 식사도 할 생각이다. 한 씨는 “작년엔 페디라는 빛나는 선수와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올해는 이정후 선수가 MLB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스코츠데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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