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현대차, 2032년까지 1조 5천억 원 상당 투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선 브라질 룰라 대통령 '엄지 척'

현대자동차가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32년까지 11억 달러(1조 5천억 원 상당) 투자합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현대차가 2032년까지 1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미래가 있는 안정적인 국가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썼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엑스에 게시했습니다.

사진에는 룰라 대통령이 친환경 콘셉트 자동차를 본뜬 것으로 보이는 모형을 정 회장한테 받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현대차가 "기술과 친환경 수소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현대차는 우리나라에서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140만㎢ 부지에 자동차 제조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2012년 11월에 준공됐습니다.

부품 창고와 연구개발센터를 포함한 완성차 생산기지로, 연간 21만 대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km 길이의 시험 주행 트랙도 마련돼 있습니다.

브라질은 2022년 기준 인구 2억 1천여 명(세계 7위), 국내총생산(GDP) 1조 9천200억 달러(세계 11위)의 남미 최대 경제국입니다.

완성차 생산량 세계 8위이자 완성차 내수시장 세계 6위이기도 합니다.

외교부 라틴아메리카협력센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2년 브라질에서 18만 7천여 대의 차량을 판매해 12%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위)을 기록하는 등 견실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맞춤형 소형차 모델인 'HB20'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크레타'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사진=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엑스(X) 캡처,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