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측, 미국 인도 결정에 항소할 방침…"불법적 결정"

박재하 기자 강민경 기자 2024. 2. 2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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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중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미국 인도가 결정된 가운데, 권 씨 측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씨 변호인 고란 로딕은 "이 불법적인 결정이 항소심에서 유지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라며 권 대표의 미국 인도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테라와 루나 등에 증권성이 있다고 간주해 권 씨와 테라폼랩스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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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항소심에서 인도 결정 유지 안 될 것"
권도형, 미국서 100년 이상 징역형 받을 수도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법원에 각각 40만유로를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청구했다. 몬테네그로 검찰은 보석 요구에 반대했으며 보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 AFP=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중심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미국 인도가 결정된 가운데, 권 씨 측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 씨 변호인 고란 로딕은 "이 불법적인 결정이 항소심에서 유지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라며 권 대표의 미국 인도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딕은 "법원이 사실의 정확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라며 자세한 내용은 항소심에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전날 (21일) 권 씨의 미국 인도가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지목돼 그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말 출국해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에 머물다가 같은 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수배 상태다.

지난해 미국 뉴욕 연방검찰은 권 씨를 8개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권 씨가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그 안전성에 관해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판단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또한 테라와 루나 등에 증권성이 있다고 간주해 권 씨와 테라폼랩스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만약 권 씨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에 비해 금융 범죄에 엄격한 미국의 특성상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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