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무너진 브라질 전설, 징역 4년6개월 선고받은 알베스

윤은용 기자 2024. 2. 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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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 알베스가 지난 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도중 두 눈을 감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누구나 인정하는 축구계 전설의 말년이 좋지 않다. 브라질 축구의 전설적 풀백인 다니 알베스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알베스에게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 알베스는 피해 여성에게 15만 유로를 지급해야 하며, 형이 끝난 뒤에는 5년 동안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또 피해 여성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알베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른쪽 풀백이었다. 2002년 브라질 무대를 떠나 세비야에 입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라리가 최고의 오른쪽 풀백으로 올라서더니 200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리오넬 메시와 함께 뛰었던 그 때,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만 431경기를 뛰어 리그 우승 6회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차지했다. 이후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의 빅클럽을 거치며 계속해서 활역하며 우승컵을 꾸준히 추가했다. 그가 선수 생활 내내 들어올린 트로피의 숫자만 42개에 달한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뒤 꾸준히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16강전에도 출전했다.

알베스는 2019년 상파울루에 입단하며 브라질로 돌아갔으나 구단 내부적인 문제로 팀을 나왔다. 그러다 2021년 11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요청으로 바르셀로나에 복귀했다. 이후 푸마스(멕시코)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다니 알베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성폭행 사건은 이 시기에 나왔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후 바르셀로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알베스는 현지시간으로 2022년 12월31일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에는 성적 접촉을 부인했던 알베스는 시간이 흐른 뒤 성관계는 인정했으나 서로간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알베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설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추악한 사생활 문제로 결국 커리어 말년을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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