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이 직접 데려왔는데..’ 다이어, 투헬 떠나면 뮌헨에서의 미래 불투명→잔류 가능성↓
에릭 다이어(30)를 데려온 토마스 투헬 감독이 올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이에 다이어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22일(한국시간)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둘러싼 의구심이 있는 상태다. 그리고 이는 그가 이번 여름 이후에도 계속해서 클럽에 머물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다이어의 기본적인 능력과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크다. 30세의 선수이고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것 역시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에 임대로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다이어는 방출 대상으로 전락하며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고 경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이적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의 기량 하락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 과거 스승이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 로마(이탈리아) 정도가 그에게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뮌헨이 다이어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투헬 감독은 센터백 영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다이어를 열렬히 원했고 큰 우려 가운데서도 결국 직접 그를 뮌헨으로 데려왔다.
다이어는 임대로 뮌헨에 합류했고 일정 경기 수 이상을 소화한다면 300만 유로(약 43억 원) 정도에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는 현재 뮌헨에서 5경기에 출전했다. 초반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점차 잔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바이어 04 레버쿠젠전에선 투헬 감독이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했으나 여러 차례의 실책을 범하면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구단과 합의함에 따라 다이어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졌다. 자신을 직접 데려온 투헬 감독이 떠나는 만큼 다이어 역시 뮌헨으로 완전히 이적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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