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달착륙선 달 궤도 진입…내일 달 착륙 시도
[앵커]
미국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 발사한 달 착륙선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해 우리 시간 내일 달 착륙을 시도합니다.
성공하면 미국으로선 아폴로 17호 우주선 이후 약 52년 만이고, 민간 업체로선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 됩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 2, 1…점화!"]
현지 시간 15일, 미국 플로리다 NASA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는 민간 우주 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제작했습니다.
달을 향해 엿새간 100만km 이상 비행한 오디세우스는 달의 궤도에 순조롭게 진입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아침 7시 반쯤,
달의 남극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트렌트 마틴/인튜이티브 머신스 부사장 : "달의 남극에 있는 착륙지점 '말라퍼트 A'를 기점으로 달의 밤이 되기 전까지 7일 동안 달 표면에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순항 중에 지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던 오디세우스.
마지막으로 보내온 사진엔 오디세우스와 함께 빼꼼히 찍힌 달의 앞면, 달의 북쪽 적도에 생긴 지름 50km 분화구까지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성공적으로 달 표면에 내린다면, NASA의 관측 장비 6대로 2년 뒤 있을 NASA 우주비행사들의 달 탐사를 위한 달 환경 관측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입니다.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임무를 돕는 겁니다.
[앨리 브램슨/퍼듀대 행성과학 조교수 : "달에 더 장기적으로 머무는 건 물론 달 착륙을 위한 새 기술을 테스트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다음 단계가 될 것입니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에 착륙하는 미국 우주선이 됩니다.
민간업체로선 세계 최초입니다.
NASA는 달 탐사에 필요한 여러 물자를 민간 기업들이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30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목표인 중국도 의식한 프로젝트인데, 오디세우스 뒤로도 올해만 최대 석 대의 미국 민간 달 착륙선이 달로 향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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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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