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미래] 생성 AI 시대의 교육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 가능
의존 심화·역량 양극화 등 우려
기초학습능력 육성 선행해야
세계 교육계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이에 잘 적응하며 발전해 왔다. 그렇다면 챗GPT를 비롯하여 더욱 새로워진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대, 교육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까. 그러한 시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교육 분야의 경우 5~10년 안에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사람들이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는 것이 빌 게이츠의 예측이다. 학생의 관심사와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여 학생의 참여를 유지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다. AI가 과목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평가하고, 진로 계획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등 교사의 역할을 지원할 것이다. 오픈AI 회사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미라 머레이티에 따르면 생성AI가 교육에 할 수 있는 큰 기여의 하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다. 한계는 있겠지만 그의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처럼 챗GPT 출현은 스마트폰 출시보다 우리 삶과 세상, 그리고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예측은 훗날에야 맞았는지를 알 수 있다. 전치형과 홍성욱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에서 “침팬지가 다트를 던져서 낸 예측이 오히려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나은 경우도 허다함”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이점이 온다’로 유명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도 예외는 아니다. 1999년 커즈와일은 2009년에 이루어질 기술적 진보 12가지를 예측했지만 2012년 포브스지 분석에 따르면, 그의 예측대로 실현된 건 한 가지뿐이었다. 네 가지는 절반 정도만 실현됐고, 나머지 일곱 가지는 전혀 실현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 기술변화가 가져올 미래예측이 불가능하거나 무의미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1970년대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한 천재 공학자 앨런 케이의 말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다.” 미래가 거기에서 우리를 기다린다고 생각하며 예측하기보다는, 현존하거나 곧 나타날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가 희망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다. 아울러 나타날 문제점을 예측하며 대비하는 것이다.
생성 AI가 가져올 부정적 효과로는 의존성과 중독성, 그에 따른 개인 간 역량 양극화 심화를 들 수 있다. 기계 의존성과 중독성이 심해진 학생들은 기초 역량마저 기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문제점은 줄이면서 생성 AI의 효과적 활용 역량은 길러주려면 기초 지식,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글쓰기 역량은 반드시 길러주어야 한다. 아울러 교사가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기초학습훈련을 시키며,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개인의 기초 지식과 역량을 길러야 기계를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기계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기계를 활용하여 초능력을 발휘하는 아이언맨이 되게 교육시키는 것, 그것이 오늘의 교육계가 해야 할 일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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