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북극 한파를 피해 온 ‘홍방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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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4, 5년 주기로 방문하며 아름다운 울음소리로 비발디 플루트 협주곡 3번의 별칭으로도 불리는 홍방울새는 그린란드, 알래스카부터 유럽, 아시아, 북미대륙의 고위도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새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철새는 몽골, 러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번식하며, 매년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하고,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몇몇 겨울철새는 홍방울새처럼 몇 년의 주기로 도래하는 개체수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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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이마에 빨간 반점이 있으며, 수컷은 가슴이 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홍방울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참새 정도의 크기에 몸 전체는 하얀색 바탕, 갈색의 무늬가 있어 그들이 주로 분포하는 고위도 지역 설원과 잘 어울리는 차림새를 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철새는 몽골, 러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번식하며, 매년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하고,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방울새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이나 하는지, 그 모습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찾는 몇몇 겨울철새는 홍방울새처럼 몇 년의 주기로 도래하는 개체수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솔잣새, 황여새, 홍여새, 멋쟁이새를 예로 들 수 있다. 올겨울은 유난히 이런 새들의 출현이 빈번하였다.
필자도 겨울이 되면 홍방울새를 보고 싶어 부단히 찾았지만 지난 10년간 한 번도 관찰하지 못했는데, 올겨울에만 인천, 안산, 강화도에서 총 3번을 관찰했고, 심지어 50개체가 넘는 무리를 한 번에 관찰한 적도 있을 정도이니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될 것이다.
홍방울새와 같은 철새를 자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연구자로서 고무되는 일이지만,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 고위도지방의 극심한 한파로 그곳에 서식하던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더욱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초겨울 폭우가 내리고, 이후 며칠 만에 한파가 오는 기상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영화 ‘투모로우’를 다시 보아야겠다.
황재웅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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