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韓, AI 의료제품 글로벌 선도국 기대

2024. 2. 2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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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역사는 챗GPT 등장을 기준으로 챗GPT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그러나 의료제품은 국민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의료제품에 AI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신뢰도, 소프트웨어 정확도,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등 고려사항이 많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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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역사는 챗GPT 등장을 기준으로 챗GPT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

이런 AI 혁명은 의료영역에도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 분야 세계적 대부인 토론토대학 힌튼 교수는 2016년 한 행사에서 ‘5년 안에 의료 AI가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능가할 것이므로 영상의학과 전문의 양성을 그만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해 의료계를 긴장시켰다.
예종철 KAIST AI대학원 교수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
힌튼 교수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의료 AI 분야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의료기기 빅3 기업인 GE, 지멘스와 필립스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고화질로 바꾸거나 MRI(자기공명영상) 스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출시했고, 세계 많은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의료 AI 기업들도 세계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고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필자의 연구실에서 개발한 디퓨전기반 의료영상 복원기술, 의료용 언어모델 등도 제품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제품은 국민 안전과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의료제품에 AI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신뢰도, 소프트웨어 정확도, 개인정보 보호, 안전성 등 고려사항이 많다. 필자가 회장인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도 연초에 ‘법, 윤리, 규제 연구회’를 발족해 산업계 발전을 위한 합리적 의료 AI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 방향에 따라 첨단 의료 기술 미래가 결정되므로 세계 각국의 의료제품 규제기관은 AI 기술에 적합한 새로운 규제와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의 의료제품 규제당국은 물론 학계·업계 전문가 등이 모여 AI를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 촉진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AI를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 경험과 최신 동향, 미래 전망, 그리고 규제 시의 고려사항 등 넓은 주제를 논의한다. 특히 새로운 규제와 질서를 수립하는 시기에 미국을 비롯하여 AI 의료제품 분야를 선도하는 20여개 규제당국이 참석하여 기존보다 확장된 글로벌 협력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이 자리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AIRIS 2024는 AI 의료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는 국내 업계 관계자와 연구자에게 혁신 제품 개발에 대한 영감을 줄 의미 있는 행사가 되리라 기대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미래 혁신을 이끌 유망분야인 AI 의료제품 분야에서 한국이 주요국과 함께 글로벌 선도국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

예종철 KAIST AI대학원 교수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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