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우크라 F-16 탓 우발적 핵전쟁 날 수도"

홍영재 기자 2024. 2. 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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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 전투기 탓에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공동 인터뷰에서 "핵 분쟁이 우발적이고 의도치 않게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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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 전투기 탓에 핵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공동 인터뷰에서 "핵 분쟁이 우발적이고 의도치 않게 시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인물로, 핵 충돌이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그는 일례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F-16 전투기가 우발적인 핵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서 전투기가 이륙한다면 이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인 것"이라며 "그 후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슬프게도 핵무기 사용 시나리오는 현실"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하지만 이 시계(지구종말시계)는 현재 자정(최후의 날)을 향해 빠르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과 다른 조약들이 중단된 만큼 핵 억지 수단이 파괴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 상황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보다 훨씬 긴장됐다며 "그간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갈등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위협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방 일각의 전망에 대해 "틀렸다"며 "우리나라 존립의 문제인데 국가 원수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라며 인류가 직접적이고 명백한 위협에 놓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을 위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달할 수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가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영토를 회복하려고 하는 것을 두고는 "우리 영토를 빼앗으려는 것"이라며 "그러한 시도는 제3차 세계대전이자 세계적 재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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