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설에서 범죄자로 추락…'성폭행 혐의' 알베스, 4년 6개월 징역형 유죄

조용운 기자 2024. 2. 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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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AFP
▲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성폭행 혐의로 실형 유죄 판결을 받았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법원은 알베스에게 2022년 12월 30일 서튼 나이트클럽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알베스는 출소한 후에도 5년 동안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하며, 피해자에게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려졌다. 또, 법원은 알베스에게 피해 여성의 보상금 및 재판 비용 지급을 위해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를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갑자기 고소인을 붙잡고 그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했다. 이후 강제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동의하지 않은 행위가 분명하다"고 실형을 선고한 배경을 설명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사건의 진실이 인정돼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알베스의 변호사 이네스 과르디올라는 "이번 판결에 항소할 예정이다. 알베스의 결백을 계속 믿는다"라고 말했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베스는 조사 초기부터 진술이 4차례나 달라졌고, 과도한 음주로 인한 형량 감경을 모색했다. 반대로 피해자는 일관된 진술을 보였고, DNA 검사 결과에서도 알베스의 체액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알베스를 1년 넘게 구금하고 있다. 알베스는 지난해 2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알베스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기각했다. 알베스는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여권을 반납하고 추적 장치도 착용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의 성범죄 관련 형량은 온라인 학대부터 더듬기, 강간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른 처벌이 가능하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4년에서 15년의 형을 받을 수 있다. 알베스의 경우는 스페인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고, 법원은 1심에서 구형의 절반인 4년 6개월 징역형을 내렸다.

다만 알베스는 2024년 5월에 가석방 자격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알베스가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2023년 1월 20일부터 구금이 시작됐기에 이미 1년 2개월 동안 집행한 셈이다. 스페인 교정법상 형기의 3분의 1 이상 복역하면 가석방 대상이 된다. 따라서 3개월 후면 가석방 대상자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알베스의 가석방이 받아들여지면 브라질로 추방을 당하게 될 것이다. 외국인이고 형량이 5년을 초과하지 않으면 자국으로 추방을 요청할 수 있고, 스페인 법원도 이를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베스는 브라질을 대표하던 축구선수에서 성 범죄자로 추락했다. 자국에서 큰 명성을 자랑하던 알베스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브라질 현지에 있는 동상에 쓰레기 봉지가 씌워지고, 테이프로 꽁꽁 감기는 등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

▲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알베스는 선수 시절 FC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오른쪽 측면 수비수다. 공격적인 오버래핑을 앞세워 세계 최고 라이트백으로 자리잡은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에서 8년 동안 총 391경기에 출전해 21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 기간 알베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코파 델 레이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무수히 많은 영광을 이뤄냈다.

이후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었고, 브라질 리그로 돌아갔다. 유럽을 떠났던 알베스는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에 다시 바르셀로나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2021년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긴급 요청에 따라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으로 14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2006년부터 브라질 대표로 뛴 알베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최종 명단에 들어 역대 월드컵 최고령 선수로도 기록됐다. 브라질 대표 선수로 A매치 통산 126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했다.

알베스는 멕시코 리그의 푸마스 UNAM에 입단하며 황혼기를 보내려 했으나 성범죄 혐의로 구금되면서 불명예 은퇴를 하게 됐다. 멕시코 클럽도 알베스의 행보에 실망해 계약을 해지했다.

▲ 성폭행 혐의로 구금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엘 알베스가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죄가 인정된 알베스는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 1,600만 원)의 배상도 지시받았다. 알베스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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