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대부' 함운경 與, 마포을 전략공천 정청래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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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86 운동권 대부'로 통했으나 지금은 운동권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사진)이 국민의힘 총선 주자로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다.
함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한 '반미 선봉장'이자 '386 운동권의 상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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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86 운동권 대부'로 통했으나 지금은 운동권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사진)이 국민의힘 총선 주자로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다. 이에 현역 의원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운동권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함 회장은 22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수차례 입당 제의를 받았고 당이 결정해주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며 "오늘 입당 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회장은 "후진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지 않으면 우리 젊은 세대에 미래가 없다"며 "한국은 일본 국내총생산의 2배는 갈 수 있는 나라인데 운동권 정치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주도한 '반미 선봉장'이자 '386 운동권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후 전향해 민주당과 운동권 정치인을 신랄하게 비판해왔다. 지난 12일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정 의원을 겨냥해 "헤아릴 수 없는 막말과 무능으로 한국 정치를 망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주저앉힌 사람들의 공범"이라고 저격했다.
마포을 터줏대감인 3선의 정 의원도 86 운동권 대표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정 의원은 1989년 서울 주한 미국대사관을 점거해 폭탄 투척 및 방화 미수 사건으로 투옥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운동권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마포을에 출마시키려 했으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이 일어난 탓에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여당에선 그 이후로도 '운동권 특권세력 청산'이란 한 위원장의 슬로건에 맞는 인재를 물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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