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남동생→욕받이 추락 "그래도 소중한 자산" 이강인, 진심의 사과→이젠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김가을 2024. 2. 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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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은 한순간이었다.

'국민 남동생'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카타르아시안컵 '탁구 게이트'로 민심을 잃었다.

이강인과 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32·토트넘)도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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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인범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15/\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추락은 한순간이었다. '국민 남동생'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카타르아시안컵 '탁구 게이트'로 민심을 잃었다. 순식간에 선배에게 대든 하극상 '국민 욕받이'로 전락했다. 어수선한 상황 속 이강인이 찍었던 광고도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KT는 전국 대리점·판매점에 이강인이 광고 모델로 나선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이강인 치킨'으로 유명세를 탔던 아라치 치킨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강인의 광고 영상을 내렸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강인의 추가 광고 계약도 재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손흥민 SNS 캡처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 이강인, 손흥민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30/

이강인은 고개를 숙였다. 개인 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특히 21일(한국시각) 잘못을 깊이 뉘우친다며 '앞으로 축구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했다. 이강인과 다툼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32·토트넘)도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을 들끓게 했던 '탁구 게이트'는 봉합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이강인이 숨을 고르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한민국의 경기. 이강인이 상대 거친 태클에 넘어진 뒤 주심을 향해 어필하고 있다. 알라이얀(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30/

2001년생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미래로 관심을 모았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등 중요한 순간마다 활약하며 기대만큼 성장했다. 특히 이강인은 태극마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아픈 경험을 했다. 스물 세 번째 생일을 불과 며칠 앞둔 때였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이강인이 인생에서 '큰 공부'를 했다.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면 이강인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번 사태를 통해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이강인이 영국으로 손흥민을 찾아가는 등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중요한 것은 말뿐인 사과가 아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이강인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았다. 후배들 앞에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강인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축구 자산이다. 옆에서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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